새해 맞이 농구 경기 ‘흥행 대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일 03시 00분


고양체육관 시즌 최다 관중 기록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오후 10시에 열린 오리온과 SK의 ‘새해맞이 경기’를 보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고양체육관을 찾은 팬들이 이벤트를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이날 6083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농구 경기와 새해맞이를 함께 즐겼다. KBL 제공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오후 10시에 열린 오리온과 SK의 ‘새해맞이 경기’를 보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고양체육관을 찾은 팬들이 이벤트를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이날 6083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농구 경기와 새해맞이를 함께 즐겼다. KBL 제공
 2017년 정유년을 맞아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열린 ‘새해맞이 경기’가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31일 오리온의 안방인 고양체육관(수용 규모 5600석)에서 열린 오리온과 SK의 경기는 종료 시간을 새해가 시작되는 1일 자정 가까이로 맞추기 위해 프로농구 최초로 오후 10시에 시작됐다. 한국농구연맹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시작된 경기로 기록됐다.

 농구 경기와 새해맞이를 함께 즐기기 위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인터넷 예매로 배정된 2400장의 표가 일찌감치 매진된 가운데 현장 판매 표도 3600장 이상 팔렸다. 일부 팬들은 입석으로 입장해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관중은 6083명으로 오리온의 이번 시즌 안방 경기 최다 관중이다. 고양체육관의 이번 시즌 평균 관중 수는 2894명이다. 오후 11시 49분에 끝난 경기는 SK가 77-74로 승리했다. 경기 후에는 승자와 패자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팬들과 어우러져 2016년 프로농구 주요 기록을 전광판을 통해 보면서 송년 행사를 가졌다. 새해를 60초 남기고 열린 카운트다운 행사가 끝나자 경기장 천장에서는 풍선 2017개가 쏟아졌다. 이 가운데 1000개의 풍선에는 로또 복권이 들어 있어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송년과 새해맞이를 위한 특별한 경기가 프로농구만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새해맞이 경기#농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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