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 말린스파크에서 펼쳐진 ‘2016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 결승전에 최초로 참석한 대한민국 야구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16 파워 쇼케이스 월드 클래식’ 17세 부문에 출전한 유호산(서울 경동고), 오영수(마산 용마고), 이성원(수원 장안고)이 예선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모두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29일(한국시간) 펼쳐진 예선전에서는 유호산과 오영수가 전미 유망주를 제치고 공동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으며, 이성원은 150m(495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홈런을 날려 장거리 타자 자격으로 결승에 올랐다.
경동고 내야수 유호산은 홈런더비 공 20개 중 10개를 담장 밖으로 날리는 등 아낌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31일 결승전에서도 한국 유망주들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결승전에서 유호산은 15개 공 중 9개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총 홈런 숫자 19개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유망주 블레이즈 조던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한국 야구의 힘을 알렸다.
최종 시상식에서도 한국인 유망주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수원 장안고 포수 이성원은 예선에서 기록한 150.3m짜리 홈런을 기록해 대회 최장타자에게 수여하는 ‘베이브루스상’을 받았다.
미국의 전설적 야구선수의 이름을 딴 베이브루스상은 베이브루스 손녀 린다 루스씨가 직접 시상자로 참석해 루스가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나무배트를 부상으로 증정했다.
또, 예선에서 1위로 결승에 오른 마산 용마고 내야수 오영수는 예선 1위 통과상을 수상했다.
대회에서 최종 2위에 오른 유호산은 “개인적으로 새로운 것과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즐거웠다”며 “대회기간 다른 국가의 많은 야구 유망주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MLB에 드래프트된 선수들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평소 존경하던 이대호 선수처럼 열심히 훈련해 프로에서도 내 기량을 인정받고 싶다. 향후 진로는 모르는 일이지만, 미국 대학에 진학해서 야구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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