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1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의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 2016'에서 남자 부문 최우수 선수로 뽑히면서 2016년이 최고의 해였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상은 FIFA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축구 전문 잡지 '프랑스풋볼'과 공동 시상해 온 'FIFA발롱도르'에서 발롱도르가 떨어져 나가면서 새로 만든 것으로 올해의 선수상에 해당한다. 호날두는 지난 달 발롱도르를 먼저 수상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고,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려놨다.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에서도 호날두는 해트트릭의 원맨쇼로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트로피를 안기는 등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 같은 압도적인 업적 때문인지 호날두는 이날 수상 소감으로 "내가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여러 말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 2016년은 축구 인생 최고의 해다. 내가 받은 상들이 그것을 말해 준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달 발롱도르 수상을 시작으로 유럽 27개국 언론 매체들이 투표로 뽑는 '올해의 유럽 선수상', 유럽축구에이전트협회와 유럽클럽연합이 공동 시상하는 '글로브 사커 어워드' 등 연말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호날두는 풋볼 어워즈 투표에서 34.5%의 표를 얻어 득표율 26.4%를 기록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제쳤다. 7.5%를 얻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3위, 6.2%의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4위, 5.1%의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5위를 차지하는 등 1~5위 모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이었다. 풋볼 어워즈는 각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축구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1위 표에는 5점, 2위 표는 3점, 3위 표는 1점을 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에게 1위 표를 던졌고, 호날두에게는 3위 표를 줬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1위 표를 메시에게, 2위 표를 호날두에게 찍었다.
한편 풋볼 어워즈에서 최우수 여자 선수로는 미국 국가대표팀의 칼리 로이드(휴스턴 다쉬)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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