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결이 예정된 2018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는 4월 3일부터 11일까지 북한에서 펼쳐진다. 윤덕여(56) 감독이 이끄는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은 5일 인도와 1차전를 치른 뒤 7일 숙명의 남북대결을 벌인다. 인도를 비롯해 9일 만날 홍콩, 11일 상대할 우즈베키스탄은 객관적 전력상 남북한보다 한 수 아래다.
내년 4월 요르단에서 개최될 2018여자아시안컵 본선은 2019프랑스여자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따라서 올 4월 예선이 무척 중요해졌다. 더욱이 예선 4개조 1위만 내년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프랑스여자월드컵 본선에 나서려면 일단 1차 관문격인 올 4월 북한원정부터 이겨내야 한다. 4월 7일 벌어질 남북대결의 승자가 내년 여자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확률이 십중팔구이기 때문이다.
윤 감독도 1차적으로는 북한전 승리를 노린다. 그러나 원정경기임을 고려하면 무승부가 현실적 목표임도 부인하진 않았다. 윤 감독은 “북한과 비긴다면 나머지 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한다. 결국 우리와 북한이 득실차와 다득점으로 1, 2위를 가릴 수 있으니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축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16강이 최근 최고 성적이다. 북한은 대표팀의 경우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장 뛰어난 최근의 성과인데, 연령별 대표팀으로 내려가면 지난해 17세 이하(U-17)와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을 잇달아 제패해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