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PO) 단골손님이다.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2011∼2012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5회 연속 PO 무대를 밟았다.
6시즌 연속 PO 진출을 노리는 KB스타즈는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KDB생명과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33경기에서 14승19패를 기록 중인 KB스타즈는 12승21패의 KDB생명에 2경기차로 앞서있다. 2일 KDB생명이 신한은행에 패할 경우, 5일 KDB생명과의 맞대결 결과와 상관없이 PO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6시즌 연속 PO 진출에 성공하면 KB스타즈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에서도 큰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오랜 기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온 변연하(37·은퇴)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데 이어 올 시즌 도중에는 주전 가드 홍아란(25)이 임의탈퇴로 팀을 떠나면서 KB스타즈의 주축선수 구성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이에 따라 심성영(25·165cm)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를 잡았고, 신인 센터 박지수(19·193cm)는 데뷔 시즌부터 팀의 기둥이 됐다. 이들은 정규리그 막판 매 경기 승리를 쌓아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심성영은 2대2 플레이에서 뚜렷하게 강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박지수는 포스트 플레이의 위력이 날이 날수록 배가되고 있다. 이들에게 PO 진출은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심성영은 “데뷔(2011년) 후 매년 PO에 나갔지만, 나는 주로 벤치에만 있었다. 만약 이번 PO에서 주전 가드로 뛴다면 나에게는 큰 의미가 될 것 같다. (박)지수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꼭 PO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