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의식하다 못 이루면 허탈할 것 같아 일부러 신경 안 쓴다. 분명한 점은 남은 경기에서 100% 전력을 가동한다는 것이다. 선수들 덕분에 기록을 세운다면 감사할 일이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역대 최고 승률에 두 경기만 남겨 뒀다. 지난달 27일 KDB생명을 꺾고 7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승률 0.939(31승 2패)를 기록했다. 3일 KB스타즈, 그리고 최종일인 6일 삼성생명을 모두 이기면 승률 0.943으로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이 세운 역대 최고 승률 0.925(37승 3패)를 뛰어넘는다. 한 경기만 내줘도 기록 달성은 무산된다. 신한은행의 0.925는 국내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 승률이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지만 우리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주전들의 체력을 배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먼저 2위를 확정한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을 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KB스타즈를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 또한 삼성생명에 패한다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지 모르는 상대의 기를 살려줄지 모른다.
우리은행의 최고 승률 달성 여부와 함께 누가 PO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지도 관심거리다. 1일 현재 3위 KB스타즈(14승 19패)와 4위 KDB생명(12승 21패)의 승차는 2경기. KDB생명이 전승, KB스타즈가 전패를 하지 않는 한 KB스타즈가 올라간다. 하지만 KDB생명이 2일 신한은행을 꺾고, KB스타즈가 3일 우리은행에 진다면 3위는 5일 KB스타즈와 KDB생명의 맞대결에서 결정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