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개막전 2R 버디만 4개 무결점 3년 연속 상금왕 향한 순조로운 출발 윤채영, 이민영 데뷔전 부담 떨치며 컷 통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이보미(29)가 무뎌진 날을 더욱 바짝 세우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이보미는 3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파72)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이보미는 오후 4시30분까지 공동선두로 나선 오시로 사츠키, 카와기시 후지마(이상 5언더파 139타)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이보미는 1라운드에서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100% 만족하진 않았다. 이보미는 경기를 끝낸 뒤 “몇 차례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아쉽다. 시즌 첫 대회여서 그런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획처럼 잘 맞아떨어졌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보미는 11번과 14번홀에서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가벼운 발걸음을 뗐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답답한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16번홀과 17번홀에서 2~4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앞 40m 지점까지 잘 갖다 놓고도 어프로치 실수를 해 파에 만족했다.
답답했던 경기는 다시 버디로 풀어냈다. 3번홀에서 이날의 3번째 버디를 성공시키며 개막 이후 처음으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5번홀에서도 버디를 챙긴 이보미는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샷 조율을 마쳤다.
이보미는 “경기 초반 먼 거리 버디 퍼트가 떨어지면서 좋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몇 차례 짧은 퍼트를 놓친 건 아쉽다”면서 “1~2라운드도 힘든 경기였지만, 남은 3~4라운드는 더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선주는 이날만 5타를 줄이면서 이보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안선주는 “모든 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지난해 부상으로 투어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들었는데 지난겨울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공동 10위권)로 경기를 끝냈고, JLPGA 투어 데뷔전에 나선 이민영(25·3오버파 147타)과 윤채영(30·5오버파 149타)은 예상 컷오프(6오버파)보다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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