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새로운 4번 타자 최형우(34)가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최형우는 지난 14일 오후 광주시 북구 임동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형우는 2회 말 첫 타석에서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를 상대로 초구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그는 3회 말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6회 말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 7회 초 수비에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형우는 경기 후 “팬분들의 환호 덕에 들뜬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운 좋게 첫 공부터 좋은 타구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년과 비교했을 때 지금 페이스는 조금 느리다. 60~70%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래도 훈련을 많이 하면 몸에 밸런스가 다 잡힐 것 같다.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였던 최형우는 지난해 겨울, 기아 타이거즈와 4년간 총액 100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김기태 기아 타이거즈 감독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최형우를 곧바로 4번 타자에 배치하며 최형우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고, 그는 홈런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프로야구 최초 ‘FA 100억 시대’를 연 최형우가 시범경기에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디면서 이번 시즌을 향한 청신호를 밝힌 가운데, 그가 정규시즌에서 맹활약해 거액의 몸값 가치를 스스로 증명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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