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개막 이후 2연승 상승세 속 부상 아쉬움 1무1패 하위권 처진 인천의 절박감 역이용해야
흐름을 잡았다. 전북현대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7’ 개막 후 3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벌써 분위기를 탔다. 전남 드래곤즈(전주)~수원삼성(원정)으로 이어진 부담스러운 2차례 승부를 전부 승리하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전남전에서는 후반 종료직전 장신 골잡이 김신욱이 드라마틱한 결승골을 뽑았고, 수원전에서는 일방적으로 홈팀을 압도하며 ‘절대 강자’의 위용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축구국가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도 전북을 외면할 수 없었다. 해외파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온 그이지만 ▲꾸준한 출전 ▲수준급 경기력 등의 원칙에 가장 부합되는 녹색전사들을 대거 호출했다. 중국(23일)~시리아(28일)로 이어질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7차전에 출격할 대표팀에 추가 발탁된 김보경을 포함해 전북 멤버가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도 또 한 번의 원정길에 나선다. 전북은 1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최근 10차례 승부에서 전북은 5승4무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인천이 전북을 상대로 웃은 건 2015년 8월이 마지막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뜻하지 않은 부상자들이 너무 많다. 전남과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주력 자원이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정강이 골절을 당한 데 이어 수원 원정에서는 한 때 전북 유니폼을 입은 서정진의 비신사적인 행위로 인해 이승기가 무릎을 크게 다쳤다. 전치 4주의 진단이 나왔으나 치료와 재활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반기 아웃과 다름없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대체 자원이 없진 않지만 (이)승기가 부상에서 갓 회복됐다. 어렵게 추슬러 동계훈련도 잘 소화했는데 또 다쳤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탈한 이승기, 이재성의 빈 자리는 정혁과 장윤호 등이 메울 전망이다.
전북은 최대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친다는 의지다. 인천은 개막 후 1무1패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초반 승점확보에 실패하면 혹독한 강등권 싸움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가득하다. 전북은 ‘필승 의지’를 불태울 상대의 전략을 역이용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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