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KLPGA 13대 회장 취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8일 05시 45분


김상열 회장. 사진제공|KLPGA
김상열 회장. 사진제공|KLPGA
“드림·챔피언스투어 안정화 힘 보탤 것”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1년여 만에 새 수장을 맞았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제13대 수장으로 취임해 4년간 KLPGA를 이끈다.

KLPGA는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호텔에서 정기총회 후 김 신임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제12대 구자용 회장의 퇴임 이후 1년간 이어진 KLPGA 회장 공석 사태는 마침표를 찍었다.

KLPGA는 신임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더욱 탄탄하고 폭넓은 행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KLPGA는 최근 들어 국내투어의 활성화와 글로벌투어로의 도약이라는 2가지 방향에 집중했다. 국내투어 활성화에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 연간 국내에서만 27∼28개 대회를 개최하고, 해외에서도 공동주관 형식으로 2∼3개 대회를 치르며 외연을 확장했다. 또 외국인 퀄리파잉 제도를 통해 문호를 개방하는 등 외국선수들을 KLPGA로 불러 모으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내실과 확장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KLPGA는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골프를 친근한 스포츠로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LPGA의 13대 회장으로 취임해 한 가족이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정규투어는 유지와 확장을 통해 질적 향상에 힘을 쏟고, 이에 못지않게 드림투어와 챔피언스투어 등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상금 규모는 물론 대회수를 늘려 정규투어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안정적인 투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골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남녀선수들을 망라한 프로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상희, 배희경과 국내에서 활동 중인 박주영 등이 호반건설 골프단 소속이다. 2001년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 골프장, 2010년 미국 하와이의 와이켈레 골프장을 인수하는 등 골프와 레저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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