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추락’ 성남 제물로 첫 연승 올릴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일 05시 30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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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안산전 무실점 승리로 반전 시동
유일한 챌린지 무승의 성남과의 홈경기 결과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서울 이랜드FC는 지난 주말 그토록 고대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신생팀’ 안산 그리너스를 제물 삼아 1-0 승리를 챙겼다. 올 겨울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도 프로 첫 승을 신고해 의미를 더했다.

물론 아직 흐름이 완전히 올라온 것은 아니다. 선수단은 시즌 개막 이후 3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쌓인 위기의식을 확실하게 털어내지 못했다. 이제야 아기자기한 패턴 플레이를 강조해온 ‘김병수 축구’가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을 뿐이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서울 이랜드는 1일 안방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으로 성남FC를 불러들인다. 지난 시즌 클래식(1부리그)에서 챌린지로 추락한 성남은 아직까지 강등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무3패(승점 1)로 꼴찌(10위)다. 챌린지에서 유일하게 승수를 쌓지 못했다. 주중 FA컵 3라운드에서 수원FC를 승부차기로 눌렀으나 사실상의 베스트 전력이 120분 일전을 소화한 것을 감안하면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체력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

서울 이랜드로서는 첫 연승의 기회가 열린 셈이다. 물론 해결할 부분은 많다. 특히 위험지역에서의 잦은 실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매 경기 뜻하지 않은 실수로 실점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FA컵 3라운드에서 한 수 아래로 비쳐진 포천시민구단에 0-1로 무릎을 꿇은 후유증도 걱정스럽다.

그래도 믿을 구석이 있다. FA컵은 2진이 출격해 주력 대부분을 아꼈다. 안산전에서 한껏 끌어올린 팀 사기도 좋다. 김 감독은 ‘첫 승’ 자체보다 ‘첫 무실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프리시즌을 보내며 장기계약을 맺은 주장 김영광도 마음의 짐을 덜었다. 계속 실점을 내주며 동료들에게 항상 미안했는데, 안산전을 기점으로 심적 부담에서 한 발 벗어나게 됐다. 서울 이랜드의 다음 행보는 과연 어떻게 열릴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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