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스포츠 JOB]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문을 두드리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6일 05시 45분


강원FC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맡았던 권민정씨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액자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 ㅣ 김지현
강원FC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맡았던 권민정씨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액자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 ㅣ 김지현
프로축구단 프런트의 세계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계속 두드려보세요.” 2008년 강원FC 홍보팀 직원으로 입사한 권민정 씨는 스포츠신문, 프로축구연맹, 베스트일레븐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스포츠 업계의 베테랑이다. 그에게서 최근까지 근무했던 구단 프런트라는 직업에 관해 물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했나.


“최대한 팬들에게 구단을 홍보하는 것, 팬들을 홈 경기장으로 부르는 것, 그것에 목적을 두고 홍보 업무를 시작해요. 구단 소식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만들고 준비된 행사 진행 등을 담당하죠. 언론 대응을 할 때도 있고 영상 및 카드뉴스 등 SNS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하고요. 선수들의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짜기도 해요.”

-어떤 과정을 통해 구단 직원이 됐나.

“1차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로 서류 시험을 봤고 2차 면접을 봤어요. 면접엔 사무국장님이랑 대표이사님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하셨죠. 창단팀이어서 높으신 분들이 직접 면접을 보셔서 긴장했던 게 기억나네요(웃음).”

-구단 직원이란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 직업을 선택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와 관련된 일을 매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좋아하는 것을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안 쌓인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금방 사라지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축구를 접하고 즐기면서 스타라고만 생각했던 감독, 선수들과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동료로 만났을 땐 굉장히 신기하고 벅차기도 했어요. 그럴 땐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다’ 생각했어요.”

-구단 직원으로 근무하며 힘든 점은.

“축구단은 경기중심으로 움직여요. 그러므로 경기가 열리는 주말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달, 일년 기준으로 나온 팀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가끔은 누굴 만나기 쉽지 않을 때도 있어요. 경기성적이 안 좋을 경우엔 선수뿐만 아니라 저희도 마음이 아프고 분위기도 처져있어요. 그럴 땐 힘이 빠지기도 하죠.”

-구단 직원으로 채용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이 모두 다르듯이 구단도 마찬가지로 다 달라요. 제가 강원 FC에 있었을 때는 구단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왔고 구단을 사랑하는 사람을 뽑았어요. 면접위원은 지원자가 짧은 시간에 빠르게 공부하고 면접에 왔는지, 아니면 계속 관심을 가져왔었는지 구분할 수 있어요. 또한 AFC 챔피언스 리그에 자주 나가는 팀들은 외국어 능력을 다른 구단에 비해 중요시한다고 들었어요.”

김지현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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