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은 4라운드까지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5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 오른 제주는 3승1무 승점 10을 마크하고 있다. 7골을 넣어 승점이 같은 전북현대(5득점)에 다득점에서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서울과 제주의 승점차는 3점. 서울은 제주를 잡는다면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며 다시 상승 곡선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그동안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유독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있다.
우선 서울이 10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2010년, 챔피언십 결승전 상대가 제주였다. 당시 홈&어웨이로 진행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치우의 극적인 득점으로 원정에서 2-2 동점을 이뤄낸 서울은 홈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듬해인 2011년, 서울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를 병행하며 시즌 초반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감독대행 체제의 변화 속에서 처음으로 만난 상대도 제주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제주와의 수중전에서 서울은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서울은 팀 분위기 전환을 통해 ACL 8강 진출은 물론 K리그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힘을 선보였다.
2014년 K리그 클래식 제주와의 최종전도 아직 기억에 선명하다. 당시 서울은 제주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리그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 한 경기로 이듬해 ACL 진출권이 달려있었기에 서울에게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서울은 제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윤일록의 동점골과 후반 44분 오스마르의 ‘서울극장’ 골이 터지면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덕분에 서울은 2015시즌에도 ACL에 출전할 수 있었다.
제주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0월 원정 맞대결도 서울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특유의 환상 드리블로 제주의 수비진들을 뒤흔들며 골을 성공시킨 윤일록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은 제주에 2-0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이날의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전과 전북전을 차례로 승리하며 K리그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리그와 ACL에서 시즌 초반 잇달아 부진에 빠진 서울로선 시원한 승리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서울이 ‘좋은 추억’을 발판 삼아 제주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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