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바뀐 강원FC…홈 첫 승은 다음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0일 05시 45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17시즌 강원FC는 몹시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클래식(1부리그)으로 도약하면서 신분이 격상됐고, 생존을 넘어서는 원대한 목표 하에 선수단은 대폭적으로 물갈이됐다.

‘안방’도 변했다. 클럽하우스가 있는 강릉을 떠나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으로 옮겼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차원에서 이뤄진 이 결정에 따라 올 시즌 강원의 모든 홈경기는 알펜시아에서 치러진다.

사실 선수단 입장에선 마냥 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아직 정비가 덜돼 어수선한 경기장 환경을 극복해야 하고, 이동의 불편까지 감수해야 한다. 강릉과 평창은 자동차로 30∼40분 남짓한 거리이지만, 교통체증에는 답이 없다.

요즘 강원도 전역에선 고속도로 확충 등 평창동계올림픽 인프라 공사가 한창인데, 대부분의 빙상종목이 열릴 강릉 일대와 설상종목이 펼쳐질 평창을 잇는 구간은 거북이 운행이 불가피하다. 특히 상춘객들이 몰리는 주말은 더욱 심각하다. 8일 전북현대와의 클래식 5라운드 홈경기(1-1 무) 때도 교통체증이 엄청났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일단 강원 구단은 선수단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기 위해 홈경기 전날 알펜시아의 한 특급호텔에 투숙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아주 특별한 사정이 아니면 이 원칙은 반드시 지켜진다. 아울러 일주일에 최소 2차례 정도 강릉이 아닌 평창에서 팀 훈련을 소화한다. 분명 피곤한 여정이지만, 점차 제 모습을 갖춰가는 알펜시아 스타디움의 잔디처럼 강원 선수단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결국은 시간이 답이다.

강원 최윤겸 감독은 “(강원∼평창) 왕복 스트레스는 그다지 크지 않다. 예전에도 여러 지역(춘천, 원주 등)을 오가며 홈경기를 치렀다. 피로누적은 핑계에 불과하다. 아직 (홈에서)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행히 선수들이 많이 힘들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평창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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