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아사다 마오 “김연아, 좋은 자극 주고 받았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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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2일 15시 35분


사진=아사다 마오·김연아(동아일보DB)
사진=아사다 마오·김연아(동아일보DB)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아사다 마오(27)가 은퇴 기자회견에서 라이벌이었던 ‘피겨 여왕’ 김연아에 대해 “좋은 자극을 주고 받았던 존재”라고 평했다.

아사다 마오는 12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심경 등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피겨 선수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까지 스케이트를 신고 많은 일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응원과 지원 덕분이다”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아사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의 김연아는 어떤 존재였는가?’라는 질문에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 받았던 존재”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워 줬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는 작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은퇴했다.

또한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은퇴소식을 알렸는데 ‘수고했다. 그동안 노력했다’라고 말해줬다”며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은퇴 결심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 12월에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고민했고, 2월쯤 결심을 굳혔다”며 “먼 미래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포기를 결심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아사다 마오는 제85회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24명의 선수 중 12위를 기록하는 등 매우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아사다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다섯살 때부터 지금까지 스케이트만 탔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 분야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답했으며, 결혼 계획 질문에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가 없었다면 나도 성장할 수 없었다. 절차탁마했던 것이 내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김연아도 “나 역시 아사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다”며 “서로 피하고 싶은 존재지만 분명히 동기부여와 자극이 됐다. 올시즌이 서로에게 마지막 시즌이 될 것 같은데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화답한 바 있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아사다의 은퇴에 대해 “노코멘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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