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펀치와 킥의 축제가 4월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대진들로 가득한 XIAOMI ROAD FC 038이다. 벚꽃놀이보다 재미있는 종합격투기 파티에는 다양한 메뉴가 등장한다. 공석이었던 밴텀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아시아 최강 ‘원미닛’ 김수철(26, 팀포스)과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4, 모아이짐/MMA스토리)가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한다. 100만 달러 토너먼트 ‘ROAD TO A-SOL’예선으로 돌아온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6, 사내남격투기)과 미국 레거시FC 챔피언 출신 마이크 브론졸리스(38, 레볼루션 도조/하이에나 무에타이)의 맞대결, ‘한국 헤비급의 자존심’ 명현만(32, 팀강남/압구정짐)과 ‘허기 베어’ 크리스 바넷(31, 바넷 태권도 아카데미)의 무제한급 매치까지 엄청난 선수들이 벚꽃보다 훨씬 진한 빛깔의 혈투를 예고했다.
● ROAD FC 밴텀급 타이틀 매치
김수철은 자타공인 아시아 밴텀급 최강이다. 상대를 1분 이내에 끝낸다는 자랑스러운 별명 ‘원미닛’으로 불린다. 강력한 타격능력에 그라운드 기술도 뛰어나다. ROAD FC 정문홍 대표의 수제자로 유명하다. 통산 전적은 15승5패1무. 최근 9경기에서 8승1무의 무패행진이다. 상대 김민우는 밴텀급의 떠오르는 강자다. 빠르고 강한 타격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ROAD FC Young Guns로 데뷔해서 꾸준히 경기를 치르며 대표선수로 성장했다. 통산 전적은 8승1패,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 남의철 복귀전
3년 만에 고향으로 복귀하는 남의철이 100만 달러의 대박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토너먼트 예선에 참가한 남의철의 복귀전 상대는 마이크 브론졸리스. 미국 단체 레거시FC 웰터급과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으로 25번의 프로 격투기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킥복싱 베이스의 타격이 뛰어나다. 183cm 키에 리치는 191cm다. ROAD FC 라이트급 전 챔피언이자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는 남의철에게도 부담스러운 상대다. 마이크 브론졸리스는 “의욕적으로 타격전을 하겠다. 치열한 난타전이 될 것이고 누군가는 케이지 위에서 잠들 것이다. ROAD FC 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합이 될 것”이라며 남의철의 주먹을 경계하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 무제한급 빅 매치
ROAD FC 038의 코메인 이벤트로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무제한급 빅 매치가 펼쳐진다. 명현만과 크리스 바넷이 맞붙는다. 명현만은 대한민국 입식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로 불리며 입식격투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5년 10월 ROAD FC 026에 출전해 ROAD FC에 데뷔했다. 그가 2승을 따내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8초. 2경기 모두 일찍 초를 다투는 KO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2016년에 벌어진 ROAD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때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결국 초대 챔피언이 된 마이티 모를 상대로 아웃복싱으로 잘 싸웠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넥 크랭크를 허용하며 졌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라이진FF(RIZIN FF) WORLD GP 2016에 출전해 미크로 크로캅과 격돌했다.
크리스 바넷은 신장 175cm, 체중 140kg의 체격으로 겉으로는 둔해 보이지만 오랜 태권도 수련으로 빠르고 다양한 킥을 구사한다. 독특한 입장 퍼포먼스와 승리 세리머니로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단체 IGF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라이진FF(RIZIN FF)1에 출전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스파링 파트너이자 팀 동료다.
한편 ‘ROAD TO A-SOL’은 지역예선을 차츰 마무리하고 있다. 1월28일 동남아시아 지역예선, 2월11일 인터내셔널예선 A조, 2월25일 러시아 지역예선, 3월20일 일본 지역예선까지 진행되며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4월15일 인터내셔널 예선 B조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추가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