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표적 된 유럽축구…도르트문트 선수단 버스 옆에서 세 차례 폭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3일 05시 45분


도르트문트 경찰들이 12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 앞에 서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AS모나코(프랑스)의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도르트문트 구단 버스를 노린 폭발물 테러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도르트문트 경찰들이 12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 앞에 서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AS모나코(프랑스)의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도르트문트 구단 버스를 노린 폭발물 테러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버스 창문이 깨지면서 선수 한명 부상
모나코와의 UCL 8강전은 하루 연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AS모나코(프랑스)의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선수단 버스를 노린 폭발물 공격으로 하루 연기됐다. 유럽 전역에서 폭발물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선수들을 향한 테러까지 발생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도르트문트 경찰은 12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 구단 버스 옆에서 3차례 폭발이 있었다. 이로 인해 버스 창문이 깨지면서 한 명의 선수가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며 “구단 버스를 노린 공격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더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2015년 11월 프랑스-독일의 친선 A매치가 펼쳐진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엄청난 폭발음으로 일부 관중이 놀란 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경기 도중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선수들을 직접 노린 공격도 아니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을 향한 테러가 발생하자, 도르트문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경기가 예정됐던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그러나 경기장 안과 인근 지역에서 추가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UEFA는 즉시 도르트문트, 모나코 구단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경기를 하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두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12일 오전 3시45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다.

테러로 파손된 도르트문트 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테러로 파손된 도르트문트 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 위해 구단 버스를 타고 지그날 이두나 파크로 향하던 도중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밝혀졌다. 폭발물이 버스 밖에서 터져 놀란 선수들은 많았지만, 팔과 손을 다친 마르크 바르트라(26) 외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버스 창문이 깨지면서 팔과 손을 다친 바르트라가 병원에서 가벼운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불행한 사고로 경기가 연기되자 도르트문트 서포터스는 프랑스에서 원정응원을 온 모나코 팬들을 위해 하루의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공지를 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모나코 팬들은 숙식을 제공한 도르트문트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려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이날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바짝 다가섰다. 2차전은 20일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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