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고 알고리즘에 에이스 허프는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3일 05시 30분


LG 허프. 스포츠동아DB
LG 허프. 스포츠동아DB
‘양파고’의 알고리즘(algorithm)에는 LG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 마무리 임정우는 없다.

LG 양상문 감독은 마운드 운영에 있어 완벽한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면서 알파고에서 따온 ‘양파고’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양 감독은 현재 마운드 전력에 앞으로 보강될 선수,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퓨처스 투수까지 팀 투수 전력 전체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그러나 현재 양 감독의 머릿속에 재활 투구를 시작한 외국인 에이스 허프와 마무리 임정우는 완전히 지워진 상태다.

무릎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허프는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후 이번 달 초부터 캐치볼을 시작했고, 프로그램에 따른 재활 투구를 진행하고 있다. 어깨에 통증이 있었던 임정우도 불펜에서 투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허프와 임정우의 상태에 대해 일절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

LG 임정우. 스포츠동아DB
LG 임정우. 스포츠동아DB

양 감독은 12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퓨처스와 재활군 코칭스태프에게 전적으로 맡겨 놨다. ‘몇 미터 거리에서 몇 개를 어떻게 던졌다’는 등의 보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 단 퓨처스 경기 등판 스케줄이 잡히면 보고해달라고 했다. 지금은 현재 1군에 있는 투수들만 생각한다. 괜히 염두에 두고 있으면 마운드 운영에 영향을 받는다. 돌아올 수 있는 시기가 확정 됐을 때 전력 구성에 포함 시키겠다”고 말했다.

허프와 임정우의 이탈은 시즌 초반 LG의 큰 악재다. 그런데도 양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곧 돌아올 수 있는 분명한 예비 전력이지만 현재 1군에 없기 때문에 의존하지 않고 위기를 해쳐나가겠다는 것이 양 감독의 의지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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