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서 상대의 압박 수비 깨는 방법 숙지 -라틀리프 상대로 한 더블 팀 디펜스 해법도 -6강 PO에서 각성한 크레익 안정적 활약 -15일 4강 PO 3차전 승리 땐 챔프전행 삼성(정규리그 3위)이 오리온(정규리그 2위)과의 ‘2016~2017’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원정 1·2차전을 모두 손에 넣고 기분 좋게 안방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15일 오후 2시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4강 PO 3차전을 승리하면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4월22일~5월4일)에 오르게 된다.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에 2승4패로 밀렸던 삼성이 PO에 들어서는 열세를 완전히 만회하고 있다. 오리온이 에이스 애런 헤인즈의 부진, 핵심 멤버 김동욱의 부상 결장 등으로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삼성은 전자랜드와의 6강 PO에서 얻은 해결책을 바탕으로 이번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어가고 있다.
● 5차전까지 간 6강 PO 삼성엔 보약!
삼성은 전자랜드와의 6강 PO를 치르면서 1차전을 승리한 뒤 내리 두 경기를 패한 끝에 어렵게 4강 PO에 오를 수 있었다. 전자랜드와의 6강 PO에서 삼성이 고전한 이유는 2가지다. 상대 가드들의 강한 압박 수비를 뚫는 작업이 힘겨웠다. 또한 팀의 핵심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1차 공격옵션이 전자랜드의 유기적인 수비와 더블 팀 디펜스에 막혔다.
하지만 삼성은 시리즈를 길게 가져가면서 서서히 해법을 찾았다. 6강 PO 5차전에서 삼성은 전자랜드의 풀코트 프레스를 선수 1명의 개인능력이 아니라 이른바 ‘기브 앤 고(Give&Go)’라는 주로 뛰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통해 해쳐나가는데 성공했다. 라틀리프에게 펼쳐지는 상대의 더블 팀 디펜스를 약속된 움직임을 통해 외곽으로 빠르게 볼을 전달하면서 외곽슛 찬스를 노리는 전술로 이겨냈다. 오리온도 전자랜드와 비슷한 형태의 수비를 펼쳤지만 익숙해진 삼성 선수들은 1·2차전에서 큰 문제없이 득점력을 이어갔다.
● 전자랜드전서 각성한 크레익
6강 PO는 거의 삼성 마이클 크레익 시리즈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크레익은 삼성이 패한 2·3차전에서 혼자 농구를 했다. 동료들과의 호흡이 필요했지만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와 자존심 대결을 펼치느라 시야가 좁아졌다. 하지만 크레익은 머리카락까지 짧게 다듬는 등 외국인선수로는 보기 드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팀이 4강 PO에 오르는데 제몫을 다했다. 특유의 재치 있는 패스로 어시스트가 다시 증가했고, 골밑에서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도 회복했다. 크레익이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인식했고, 삼성은 4강 PO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크레익은 1차전서 13점·2리바운드·7어시스트, 2차전에서는 13점·6리바운드·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책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골밑 위주로 움직이면서 팀이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2·3쿼터에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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