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6연패 후 최근 7승1패, SK의 반전드라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6일 18시 39분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시즌 개막 후 6연패로 모두를 놀라게 하더니,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라의 기막힌 성적으로 또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야말로 극과 극의 행보다.

SK는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10-1 완승을 거뒀다. 주말 한화 원정 3연전에서 시즌 처음 스윕에 성공하는 한편 12일 인천 롯데전부터 5연승 행진이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8일 인천 NC전부터 최근 8경기 7승1패다. NC에 2연승을 올린 뒤 11일 롯데전에 패했고, 이후 다시 5연승이다. 그러면서 7승7패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승패 마진을 0으로 맞췄다.

당연히 시즌 초반 6연패에 빠졌을 때와 이후 7승1패를 거둔 8경기의 기록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초반 6연패를 당할 때 팀방어율은 4.67로 9위였다. 팀타율은 0.197로 10위였다.

둘 다 문제였지만, 타격 쪽의 부진이 더 크게 다가왔다. 팀출루율이 0.236으로 최하위였고, SK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던 팀장타율도 0.277로 꼴찌였다.

SK 최정(오른쪽).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최정(오른쪽). 사진제공|SK 와이번스

결국 반전의 밑바탕은 타선의 부활이다. 최근 8경기 팀타율은 0.332에 이른다. 무엇보다 상대를 가장 혼쭐내는 무기는 파괴력이다. 6연패 기간에 4개(경기당 0.67홈런)에 그쳤던 팀홈런이 8경기 동안 무려 18개(2.25홈런)나 된다. 이 기간 팀장타율은 무려 0.583에 이른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면서 시즌 팀홈런수도 22개로 단독 1위다.

시즌 초반 대부분의 타자들이 떨어져 있던 타격감을 찾고 있다. 최정은 8일 NC전에서만 홈런 4방을 몰아치는 등 시즌 5호 홈런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홍구도 SK 유니폼을 입은 뒤에만 3홈런을 추가했다. 여기에 김동엽도 최근 2연속경기 홈런 등 시즌 3호 홈런을 날리면서 비룡군단의 4번타자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동민은 시즌 4홈런으로 공포의 핵타선을 뒷받침하고 있고,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정의윤도 15일 모처럼 시즌 2호 홈런을 치더니 16일엔 2루타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면서 SK 타선은 한화 3연전에서 선발타자 전원 출루를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SK 김동엽. 스포츠동아DB
SK 김동엽. 스포츠동아DB

타선의 폭발 속에 마운드도 안정을 찾고 있다. 특히 한화 3연전에서 윤희상~문승원~박종훈이 선발승을 거두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을 덜어줬다. SK는 최근 8경기에서 팀방어율 3.36으로 1위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하게 돌아가면서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는 SK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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