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이스하키, 패럴림픽 첫 메달 희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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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동메달 결정전 진출… 내년 평창서도 좋은 성적 기대감

18일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피리어드 4분 46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이종경(28번)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18일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피리어드 4분 46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이종경(28번)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한국(세계랭킹 7위)은 18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장애인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5위의 강호 이탈리아에 슛아웃(승부치기)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지긴 했지만 한국은 연장전에 따른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10점(3승 2패)을 만들며 3위를 유지했다. 4위 이탈리아도 3승 2패이지만 승점은 8점이다. 아이스하키는 정규 경기에서 이기면 승점 3점을 얻지만 연장전을 치르면 패자와 승점을 나눈다. 한국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4위로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9일 5승을 기록 중인 세계 최강 미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0일 동메달 결정전(3, 4위)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A풀(상위 그룹) 대회다. 일반적으로 A풀 8개국이 참가하지만 도핑에 연루돼 있는 러시아가 빠져 7개국이 출전했다. 7개국 가운데 5위 안에 들면 평창 패럴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나머지 3장의 티켓 주인은 B풀 상위 3개국과 이번 대회 6, 7위가 최종예선을 거쳐 결정된다. 이미 개최국으로서 출전 자격을 확보한 한국은 이번에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패럴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3회 연속 패럴림픽 본선에 진출했는데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는 B풀 소속으로 최종예선을 거쳤고 본선에서는 각각 6위, 7위를 했다.

이날 1피리어드 이종경(44), 2피리어드 김영성(34·이상 강원도청)의 골이 터져 2-0으로 달아났던 한국은 3피리어드에 동점을 허용한 끝에 아쉽게 패했다.
 
강릉=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평창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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