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4년차 소리없는 강자 오지현…“약점 없어야 롱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0일 05시 45분


투어 4년차 오지현은 성장세를 멈추지 않으며 조금씩 정상을 향하고 있다. 21일부터 경남 가야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LPGA
투어 4년차 오지현은 성장세를 멈추지 않으며 조금씩 정상을 향하고 있다. 21일부터 경남 가야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LPGA
통산 2승…조급해하지 않고 일보씩 전진
올 시즌 4번째 대회인 넥센마스터즈 겨냥

KLPGA 투어 4년차 오지현(21)이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투어 2승을 올린 소리 없는 강자로서 2017시즌 더 높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2014년 18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한 오지현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에는 1995년생 삼총사 백규정, 고진영, 김민선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2015년 ADT캡스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리고, 지난해 BC카드레이디스오픈에서 2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 횟수로만 보면 강자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 않기에 그의 진짜 실력을 알아보는 팬들은 많지 않다. 올 시즌 오지현은 지금까지 투어를 뛰면서 배우고 깨우친 점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있다.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더 강해지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 오지현은 “장점도 있어야 하지만, 약점이 없어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고진영, 이승현 등의 선배가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특별한 약점이 없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2승은 적지 않다. 그러나 올해는 좀더 많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오지현은 “작년 1승은 너무 아쉬웠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아쉬움이 컸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6월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골프장에서 열린 BC카드레이디스오픈에서 최은우(22), 아마추어 유망주 성은정(18)과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우승했다. 이후로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우승이 일찍 나왔다. 그 뒤 더 잘하려고 할수록 힘이 잔뜩 들어갔고, 그럴수록 경기는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지현은 새 시즌 3개 대회에서 공동 14위(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공동 38위(롯데렌터카여자오픈), 공동 36위(삼천리투게더오픈)에 그쳤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조급해하진 않고 있다. 무뎌졌던 날을 조금씩 세우며 천천히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오지현은 “지난 겨울 열심히 훈련했다. 그 땀의 결과를 필드에서 보상받고 싶다”며 시즌 4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를 겨냥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