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릴 1200m 단거리경주(제11경주, 연령오픈)를 앞두고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출전명단만 놓고 보면 대상경주에 뒤지지 않는다. 세계일보배와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석권하며 올해 전승을 기록 중인 ‘올웨이즈위너’를 비롯해 2016년 SBS배 한일전 준우승마 ‘최강실러’와 ‘파랑주의보’, ‘다이나믹질주’ 등 막강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을 앞뒀다. 국산마와의 대결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입증한 ‘올웨이즈위너’지만 마냥 마음을 놓기에는 외산마들의 저력이 무섭다.
● 2017년 단 한 번의 지지 않은 ‘올웨이즈위너’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올웨이즈위너(한국, 거, 5세)’다. 세계일보배와 서울마주협회장배 등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승리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경주 모두 이번과 동일한 1200m 경주였다. ‘올웨이즈위너’는 두 경주에서 시종일관 선두를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출전마 가운데 가장 어리고 스타트도 좋은 편이라 단거리 경주를 앞두고 자신감이 높다. 지난해에는 들쑥날쑥한 성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다만 이번 1등급 경주는 올해 들어 최초로 외산마와 겨루는 것인 만큼 여러모로 시험무대다.
● 미국산 경주마 4마리, 외산마로서의 자존심 세울 수 있을까?
‘최강실러(미국, 거, 6세)’는 2016년 6월 SBS배 한일전(GⅢ)에서 부경마 ‘페르디도포머로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강 스프린터다. 2016년 9월 ‘코리아 스프린터’ 대회를 끝으로 5개월 만에 출전한 직전경주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준우승을 차지해 ‘역시 최강실러’임을 증명했다. 당시 ‘파랑주의보’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지만 이번에는 그때보다 부담중량 차이가 줄어들어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데뷔 이후 총 18개 경주에 출전해 15개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가져갔을 만큼 기복 없는 실력을 뽐내는 것도 강점이다. 지금껏 10차례 1200m 경주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4회 기록했다. 자신감도 있지만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중량을 부담해야 된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파랑주의보(미국, 수, 7세)’는 순발력과 스피드 발휘에 강점이 있는 중·단거리 경주마다. 2017년 2월 ‘최강실러’를 따돌리며 1400m에서 우승했다. 나이는 들었지만 2017년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두 번이나 입상했을 만큼 기세가 좋다. 1200m 출전 경험은 11번. 우승은 2차례에 불과해 승률이 낮지만 직전 경주들에 비해 부담중량 이점이 크다. 작전만 잘 들어맞는다면 충분히 입상도 가능하다.
부경에서 이적해온 이후 서울에서 맹위를 떨치는 ‘다이나믹질주’(미국, 수, 6세)도 강자다. 추입 성향이지만 선행능력도 나쁘지 않다. 전성기와 비교하면 최근 하향세가 뚜렷해 강력한 우승후보는 아니다. 직전 1200m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가능성은 보여줬다. 지금의 기세를 잘 유지한다면 복병마로 눈여겨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