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현주엽 감독 선임
스타 출신… 은퇴후 방송해설도
“현역때 못낀 우승 반지 끼고 싶다”
동부도 이상범 사령탑 영입
KGC 감독시절 챔프전 우승 이끌어
“팀 리빌딩…재미있는 농구 하겠다”
변화를 택한 프로농구 LG와 동부가 21일 나란히 새 사령탑 선임 소식을 전했다.
두 시즌 연속 8위로 아쉬운 시즌을 보낸 LG는 현주엽(42)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1998년 SK에서 데뷔해 골드뱅크, KTF를 거쳐 LG에서 은퇴할 때까지 시대를 풍미한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했던 현 신임 감독은 2014년부터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입담을 자랑하며 농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 감독의 깜짝 발탁에 대해 LG는 “프로농구 레전드 출신인 현 신임 감독이 다년간의 해설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팀 체질 개선과 분위기 쇄신 등 변화를 이끌 적임자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 신임 감독은 “나흘 전 LG 구단의 제안을 처음 받았다. 은퇴했던 LG에서 지도자로서 시작할 기회를 받아 감사하다. 현역 시절 끼워 보지 못한 우승반지를 LG팬들과 함께 끼워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는 데 대해 현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국내외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해설위원으로 3년 동안 일하면서 승패를 떠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초보 감독인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겸손하게 나서겠다. 코치도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컬러의 농구를 펼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조직력과 수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LG 주축 선수들이 정체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각자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은 골밑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로 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동부도 2013∼2014시즌을 끝으로 KGC를 떠났던 이상범 전 감독(48)과 3년 계약했다. 주전 가드 허웅이 상무에 입대하고 노장 김주성의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등 팀 리빌딩 작업이 절실해진 동부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데 검증된 이상범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 감독은 KGC 시절인 2012년 당시 최강으로 불리던 동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3, 2014년에는 대표팀 코치로 지도력을 쌓았다.
이 감독은 “동부는 높이, 수비 등의 강력한 팀 컬러를 구축해 온 명문 구단이다. 새 팀 컬러 구축은 소통 없이는 불가능하다. 팀 리빌딩에 주력하면서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농구,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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