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무득점 대패…‘위기의 울산’ 시험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8일 05시 45분


김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현대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다. 빈곤한 득점력이 울산의 큰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현대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다. 빈곤한 득점력이 울산의 큰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전남전 이어 亞 챔스 가시마전도 완패
8·9라운드 반전 없을땐 상위권 도약 힘들어


울산현대가 ‘득점력 시험대’에 오른다.

울산은 22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대패한 데 이어 26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0-4로 완패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못지않게 2경기 연속 무득점도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7경기, 챔피언스리그 6경기(플레이오프 1경기 포함), FA컵 1경기 등 총 14경기를 치렀다. 클래식에선 6골, 챔피언스리그에선 7골을 뽑았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선 K3리그 소속 춘천시민축구단을 3-1로 제압했다.

전반적으로 득점력이 저조한데, 무득점 경기가 적지 않다. 클래식에선 3경기, 챔피언스리그에선 4경기나 된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조기탈락이 확정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골 가뭄이다. 조별리그 5경기 동안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 딱 한 차례에 불과하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진을 대폭적으로 개편했다. 전북현대에서 이종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외국인선수도 전남에서 인상적 활약을 보인 오르샤를 데려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르샤만 제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코바가 부진하고, 이종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격작업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

울산은 이제 클래식과 FA컵에 전념한다. 30일 클래식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다음달 3일 클래식 9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인천과 대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당분간은 클래식에서 상위권 도약이 어렵다. 울산(2승2무3패·6골)은 강원FC(2승2무3패·9골), 수원삼성(1승5무1패·7골)과 승점 8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8위로 밀려나있다. 울산이 단기간에 달라진 득점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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