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트렌드 읽기] 50세 미우라와 15세 구보…J리그의 두 ★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0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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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J리그 사상 처음 50세의 나이로 출전한 미우라(오른쪽 흰색 유니폼). 아사히신문 제공
①J리그 사상 처음 50세의 나이로 출전한 미우라(오른쪽 흰색 유니폼). 아사히신문 제공

실제로 ‘35세’라는 나이 차가 있다. 올 시즌 일본 축구 J리그를 빛내고 있는 두 스트라이커 이야기다.

J2(2부 리그) 요코하마 FC 소속 미우라 카즈요시(三浦知良·50세)가 3월 12일 골을 터뜨렸다. 자스팍사츠 군마와 경기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넣은 것이다. 요코하마는 1-0으로 이겼다. 미우라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49세 5개월 12일’ J리그 최연장 득점 기록을 ‘50세 14일’로 경신했다.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50세에 골을 넣은 것보다 FW(포워드)로 득점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매일 어떤 훈련을 하고,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 그런 것이 중요하다. 골은 그 결과물일 뿐이다.” 경기 직후 미우라는 그렇게 말했다.

미우라는 한국 축구팬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대표로 활약했고 한일전에도 자주 등장했으니 말이다. 그는 일본 대표로 역대 2위인 55득점을 했다. 1993년 미국 월드컵 예선 등 한일전 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그는 시즈오카 고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명문 산토스 FC의 주전 자리를 얻었고 J리그가 1993년 출범한 해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화려한 드리블, 득점 한 뒤 독특한 스텝을 밟는 ‘카즈 댄스’ 같은 화려한 스타일은 J리그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우라는 40세가 넘으면서 스피드가 떨어지고 부상도 많아졌다. 그럼에도 J2에서 매년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도 20경기에 나와 2골을 넣었다. 흰 머리가 많아졌지만 그의 사전에 ‘은퇴’라는 단어는 없다.

그는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스포츠 잡지 ‘카즈 특집’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 했을 때의 괴로움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내가) 베테랑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라운드에 나서면 어린 선수와 동등하게 뛴다. 연습도 모두 똑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미우라의 ‘젊음’ 에너지는 직장에서 다양한 고뇌에 시달리는 비슷한 또래의 직장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②15세에 J리그에서 뛰는 구보. 아사히신문 제공
②15세에 J리그에서 뛰는 구보. 아사히신문 제공

풍경을 바꿔보자. 4월 15일. J3(3부 리그) FC 도쿄 U23(23세 이하)의 구보 다케히사(久保建英)가 세레소 오사카 U23전에 첫 골을 넣었다. ‘15세 10개월 11일’. 리그 최연소 득점 신기록이었다.

구보는 10세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 13세 때 귀국해 FC도쿄의 육성팀에 들어갔다.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해 U18일본 클럽 유소년 선수권에 득점왕에 올랐다. 원래 U15세대였지만 ‘월반(飛び級·토비큐)’ 출전이었다.

구보는 키 170㎝, 몸무게 63kg으로 나이 많은 선수들에 비하면 연약해 보인다. 그러나 뛰어난 왼발 슈팅 능력과 정확한 패스, 주위의 상황을 파악하는 힘과 판단력으로 상대를 농락한다. FC도쿄는 그를 J1정상 팀과의 경기에도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구보는 올해 5월 20일 한국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에도 일본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있다. 장래에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구보는 아직 어린이 같은 얼굴(童顔)이지만 화려한 플레이는 미우라와 닮았다. 미우라는 구보의 최연소 골 소식을 듣고 “잘 된 거 아닌가. 멋진 골, 계속 (공격수로)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나카고지 토루는?

아사히신문 도쿄 본사 스포츠부 편집 위원. 1968년생. 대학시절까지 축구 선수였다. 입사 후에도 축구를 중심으로 취재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아사히신문 서울지국 기자로 한국 측을 담당했다. 현재는 스포츠에 얽힌 폭력이나 사고, 그리고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길 환경을 어떻게 만드는지 등을 폭넓게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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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に35歲の年齡差である。今季のサッカ¤¤Jリ¤グを、2人のストライカ¤が彩っている。

J2(2部リ¤グ)橫浜FCに所屬する50歲の三浦知良(みうら¤かずよし)が3月12日、ゴ¤ルを決めた。ザスパクサツ群馬との試合でこぼれ球を蹴り¤んだ。試合は1―0で橫浜FCが勝ち、貴重な決勝点に。昨年、自身が49歲5カ月12日で記錄したJリ¤グ最年長得点を、50歲14日に更新した。

「記錄は重要じゃない。50歲というよりは、FWとして点が取れたことが一番うれしい。每日どういう練習ができているか、どこまで追い¤めているか、そういうことの方が大切。ゴ¤ルはその結果だと思う」。試合後、三浦はそうコメントした。

三浦といえば、1990年から2000年にかけて日本代表で活躍したから、韓國のファンにもおなじみだろう。日本代表として歷代2位の55得点。1993年のワ¤ルドカップ米國大會予選など日韓戰にも7試合出場し、3ゴ¤ルを決めている。

靜岡の高校を中退してブラジルに飛び¤み、名門のサントスFCのレギュラ¤を獲得。Jリ¤グが1993年に發足すると、その年の最優秀選手となった。流麗なドリブル、得点後の「カズダンス」といった華やかなスタイルは、Jリ¤グの爆發的なブ¤ムを誘った。

40歲を過ぎると、さすがにスピ¤ドに衰えが出始め、けがも增えてきた。それでも、J2で每年出場を果たしてきた。昨年も20試合に出て2ゴ¤ル。頭髮には白いものが目立つが、「引退」の文字はない。

今季のシ¤ズンが始まる前、スポ¤ツ雜誌の「カズ特集」のインタビュ¤にこう答えている。

「試合に出られなかったときの悔しさは30年前と¤わらない。ベテランであることには違いないけど、ピッチに立てば、年下の選手とまったく同等。練習もみんなと同じようにできなければ嫌だ」

その若さは、職場で樣¤な苦惱にさいなまれる同年代のサラリ¤マンたちに元氣を¤えている。

風景はがらりと¤わる。4月15日。J3(3部リ¤グ)FC東京U23(23歲以下)の久保建英(くぼ¤たけひさ)が、セレッソ大阪U23戰で初ゴ¤ルを決めた(J3には、J1クラブの23歲以下のチ¤ムも屬している)。

こちらは、15歲10カ月11日。リ¤グ最年少得点の新記錄を作った。

久保は10歲の時にスペイン¤バルセロナの入¤テストに合格し、その下部組織に所屬。13歲で歸國してFC東京の育成組織に移ると、中學3年だった昨年、U18の日本クラブユ¤ス選手權にで得点王になった。本來ならU15の世代だったが、飛び級での出場だった。

身長170センチ、¤重63キロの¤格は年上の選手たちに交じると賴りない。しかし、得意の左足から繰り出されるパス、シュ¤トだけでなく、周¤の狀況を把握する力と判斷の速さで、相手を¤弄する。FC東京はJ1のトップチ¤ムの試合にも出す意向だ。

久保は、今年5月20日に韓國で開幕するU20ワ¤ルドカップにも、日本代表メンバ¤に選ばれる可能性がある。將來、確實に韓國代表を脅かす存在にもなるだろう。

まだ童顔が拔けないのに、プレ¤には華があるのは、三浦と似ている。久保の最年少記錄更新を聞いて、三浦は「良かったんじゃない? いいゴ¤ル、どんどん決めて活躍して欲しいね」とコメント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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