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FIFA평의회 입성… 한국축구 영향력 커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03시 00분


위원 재도전 끝에 무투표 당선, 정몽준 이후 6년만에 집행부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55·사진)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이 됐다.

정 회장은 8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진행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평의회 위원으로 남자 3명과 여자 1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남자 후보는 정 회장을 포함해 3명뿐이어서 자동으로 당선이 결정됐다. 당초 4명이 입후보했지만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흐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금품 수수 등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출마를 철회했다. 정 회장과 함께 장젠 중국축구협회 부회장(51), 마리아노 아라네타 필리핀 축구협회장(62)이 FIFA 평의회 위원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2019년까지다.

FIFA 평의회는 총 3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FIFA의 최고 집행 기구로 월드컵을 제외한 FIFA 주최 대회의 개최지와 대륙별 참가국 수 등을 심의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해에 기존의 FIFA 집행위원회를 평의회로 바꾸면서 회장과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집행위원 25명은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12명의 위원을 대륙별로 나눠 추가 선출하기로 했다.

2015년에 FIFA 집행위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바 있는 정 회장은 두 번째 도전에서 FIFA 집행부 입성에 성공했다. 한국인으로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 전 FIFA 부회장(66)에 이어 6년 만에 FIFA 집행부의 일원이 탄생한 것이다. 정 회장은 “재도전 끝에 당선돼 무척 기쁘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과 외교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정몽규#대한축구협회 회장#국제축구연맹 평의회 위원#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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