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기 일반부 단체전 관심
1959년 창단해 통산 36번 우승… 2년연속 2위 옥천군청이 대항마
남자는 문경시청이 최강 전력
단일 종목 대회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제9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10일 오후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생활체육부로 나눠 15일까지 진행하며 총 1000여 명이 참가한다. 그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일반부 남녀 단체전 경기다.
2005년까지 동아일보기에는 여자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남자부 경기보다 여자부 경기가 더 무게감이 크다. 올해도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은 역시 NH농협은행이다. 1959년 창단한 NH농협은행은 이 대회에서 지난해까지 36번 우승을 차지한 강호 중 강호다.
장한섭 NH농협은행 감독은 “우리 팀이 가장 중점을 주는 대회가 동아일보기”라며 “김애경(29), 주옥(28)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빠졌지만 김영혜(21), 문혜경(20) 등 젊은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에 맞설 팀으로는 옥천군청이 손꼽힌다. 옥천군청은 올해 춘계한국실업연맹전과 회장기 때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두 차례 모두 NH농협에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복수를 벼르고 있는 게 당연한 일. 2003년 창단한 옥천군청은 아직 동아일보기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주정홍 옥천군청 감독은 “NH농협은행이 양보를 해주면 좋겠다”며 농담을 꺼낸 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맺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안방 팀 문경시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문경시청은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기효(26) 김재복(33) 김주곤(31) 문대용(24) 추명수(26) 등 국가대표 5명을 배출했다.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욕심 같아서는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웃었다. 문경시청은 여자 팀도 운영하고 있는데 여자부에서도 문경시청이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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