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15-1 대승, 시즌 첫 4위로… 투타 조화 이루고 실책도 확 줄어
김태균, 69경기 연속출루 亞타이
프로야구 두산이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두산이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5-1 대승을 거두며 5월 둘째 주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4위(18승 17패 1무)로 한 주를 마쳤다. 선두 KIA와는 5.5경기 차다.
지난 주말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두산은 5∼7일 잠실 안방에서 치른 LG와의 ‘어린이날 더비’에서 싹쓸이 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두산의 LG전 3연패는 2012년 이후 5년 만이었다. 7일 LG전에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하며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던 유희관도 이날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롯데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낚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들어 첫 무실점 피칭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연승 동안 두산은 완벽한 투타 조화를 보였다. 10일 SK전에서 에이스 니퍼트는 6이닝 동안 삼진만 10개를 잡으며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장원준도 11일 SK전에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완봉승을 신고했다. 장원준은 9이닝을 공 95개로 막았을 정도로 경제적인 피칭을 자랑했다. 13일 롯데전에서는 임시 5선발 보직을 받은 홍상삼이 1과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함덕주가 5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다.
타선에도 불이 제대로 붙었다. 두산은 이번 주 경기당 평균 9.25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박건우와 오재원도 주말 롯데전에서 나란히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수비 집중력도 돋보였다. 두산은 4연승 기간 실책이 1개뿐이었다.
한편 김태균(한화·사진)은 잠실 LG전에서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서 1994년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오릭스 시절 세운 아시아 최다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팀의 1-4 패로 대기록은 빛을 잃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14일 만에 복귀한 채은성은 2점짜리 그라운드 홈런으로 복귀를 자축했다. 2연패를 끊은 LG는 2연패를 당한 NC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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