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광석(34)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두 제주를 꺾고 2연승했다.
포항은 14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제주와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3연패 뒤 2연승을 한 포항은 6승 1무 4패로 승점 19가 되면서 순위를 3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선두 전북(승점 21)과는 2점, 2위 제주(승점 20)와는 1점 차다.
1-1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제주의 페널티지역 안에서 날린 김광석의 왼발 터닝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포항의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경기에서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한 김광석은 벤치 앞으로 달려가 최순호 감독에게 큰절을 올리는 골 세리머니를 했다.
2002년 프로 입단 후 군 복무를 위해 상무 유니폼을 입었던 2년을 제외하고는 포항에서만 뛴 ‘원클럽 맨’ 김광석은 중앙 수비수여서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다. 프로 통산 득점은 이날 골을 포함해 7골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광석은 지난 시즌 유일한 득점이던 5월 29일 수원전 골도 1-2로 뒤져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 터뜨리면서 팀의 패배를 막는 등 골 값어치는 어느 공격수 못지않다.
수원은 전남을 3-1로 꺾고 4승 5무 2패, 승점 17이 되면서 7위에서 5위로 순위를 2계단 높였다. 개막 후 6경기(5무 1패)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수원은 이후 5경기에서 4승 1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은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최근 5경기에서 승점(12점)을 가장 많이 쌓았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 선두 경남은 13일 서울 이랜드를 3-0으로 꺾고 개막 후 12경기(9승 3무)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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