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단위 빌드업·세트피스 훈련 결실 체계적 체력훈련, 컨디션 90%까지 회복 주장 이상민 “더 조직적인 ‘원팀’ 노력”
완벽한 준비태세가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는 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U-20 태극전사들이 16일 격전지 전주에 입성했다.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출발한 U-20 대표팀은 오후 2시 팀 호텔에 도착했고, 오후 6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훈련했다.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밝았다. 신 감독은 “기본 목표는 8강으로 잡고 있지만, 모두의 사기가 충천해 있어 그보다 높은 곳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전술 완성
높은 기세와 굳은 의지만이 전부는 아니다. 철저한 준비가 ‘신태용호’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진정한 원동력이다. U-20 대표팀은 1일부터 대회 최종 엔트리(21명) 체제로 마지막 강화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주일 단위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훈련의 성과는 훌륭했다.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고, 원활한 공수전개를 위한 빌드업 과정과 세트피스를 집중적으로 연마해 알찬 결실을 얻었다.
강화훈련 2주차에 마련된 실전 모의고사가 이를 입증했다. 8일 파주 NFC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U-20 대표팀은 3-1로 이겼는데, 이 중 1골은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고 2골은 인 플레이 상황에서 터졌다. 실전감각을 확실하게 되찾은 U-20 대표팀은 11일 청주에서 치른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도 인 플레이 상황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기니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20일·전주)을 겨냥해 마련된 14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선 비록 2-2로 비겼으나, 끝까지 볼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강한 응집력을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신 감독은 “3차례 실전이 큰 힘이 됐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장 이상민(숭실대)도 “팀이 상승세를 탔다. 이럴수록 더 조심하고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 좀더 조직적인 ‘원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
● 체력 완성
사실상의 골격을 갖춘 올해 초 포르투갈 전지훈련부터 U-20 대표팀은 꾸준히 체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체력훈련이 본격화된 것은 3월이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의 효과를 기억한 신 감독의 요청으로 루이스 플라비우 피지컬 코치가 ‘아디다스 U-20 4개국 대회’ 직전 합류했다.
최종 엔트리 확정 직전 25명이 소집된 4월부터 실질적인 체력훈련이 진행됐다. 하루 2차례 훈련 중 오전에는 체력 향상에 힘을 쏟았다. 결과는 좋았다. 점차 강도를 높였음에도 선수들은 지치지 않았다. 근력, 지구력, 회복속도 등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5월 3차례의 공식·비공식 평가전에서 선수들은 가슴에 심박 측정을 위한 밴드를 착용했는데, 매 경기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후문이다. 신 감독은 “(컨디션이) 90%까지 올라왔다. 기니전까지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