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 중·후반대 높이…성인팀 같은 첫 상대 기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8일 05시 45분


기니 U-20 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전주시 외곽의 U-20월드컵훈련장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니 U-20 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전주시 외곽의 U-20월드컵훈련장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뛰어난 신체조건…장신 수비수들 많아
첫 훈련 그라운드 8바퀴 돌며 러닝 주력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첫 상대는 기니다. 양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회 공식개막전을 치른다.

16일 입국한 기니는 곧바로 전주로 이동해 17일 첫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단의 피로누적을 고려한 듯 강도는 높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롭게 조성한 U-20 월드컵 훈련장에서 오전과 오후 1시간씩 풀 트레이닝을 했다.

기니는 외부의 관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당초 예정된 오전 10시보다 10여분 가량 늦게 훈련장에 도착한 기니 선수단은 인터뷰를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5시 예정된 훈련에도 지각했다. 전날(1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도 “최대한 오랫동안 이 곳(한국)에 남아있겠다”는 짧은 소감만을 남겼던 만주 디알로(54) 기니 감독은 끝내 아무런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다. 그저 U-20 월드컵 훈련장 담당자를 통해 ‘인터뷰 불가’ 방침을 통보했을 뿐이다.

분위기는 좋아 보였다. 입국 당일 훈련을 생략한 채 휴식을 취해서인지 선수들의 얼굴이 밝았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오전 첫 훈련의 핵심은 회복이었다. 챙겨온 볼 7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러닝에 주력했다. 그라운드를 8바퀴나 뛰었고, 스트레칭과 왕복달리기 등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오후 훈련 때는 5대2 패싱게임, 조끼를 착용한 채 인원을 구분해 볼을 주고받는 포지션 조정에 초점을 맞췄다.

신체조건은 역시나 매우 뛰어났다. 168∼170cm의 비교적 단신선수도 있었지만, 8명은 180cm대 중후반의 높이를 자랑했다. 장신선수 대부분이 수비 임무를 맡고 있어 한국으로선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러닝과 스트레칭 동작도 유연했고, 아프리카 선수들답게 탄력 또한 아주 좋았다.

한국은 U-20 레벨에서 기니와 대결한 적이 없다. 다만 힌트는 얻을 수 있다.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이다. 당시 대회 조별리그에서 기니를 1-0으로 눌렀다. 2년 전 칠레에서 경쟁한 6명이 한국에 왔다. 모사 카마라(호로야AC·GK), 모하메드 카마라(페요스타·DF), 나비 방고라(FC비첼라), 모랄라예 실라, 알세니 소마흐(이상 FC아로카·이상 MF), 줄레스 케이타(SC바스티야·FW) 등이 2년 전 U-17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를 경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오마르 투레(유벤투스), 수비수 장 페르난데스(아작시오) 등도 핵심선수로 꼽힌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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