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어드밴티지, 그게 뭐야?…특정국 선수단 전용훈련장 없이 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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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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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규정 따라…“특혜 논란 없어 좋다”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는 전용훈련장이 없다. FIFA는 특정국 선수단이 전용훈련장을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도 나머지 23개 출전국들과 다르지 않다. 대회 조별리그 1·2차전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화해야 할 한국,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A조 4개국 선수단은 전주시내의 한 특급호텔에서 각기 층을 달리해 함께 묵고 있지만, 공식훈련만큼은 매일 장소를 바꿔 진행해야 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과 공설운동장,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의 클럽하우스, 이 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조성한 U-20 월드컵 훈련장 등 4개 훈련장을 번갈아 사용한다.

이처럼 FIFA가 ‘훈련장 로테이션’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공정성과 형평성 때문이다. 숙소에서 훈련장까지의 거리가 전부 다르다. 특히 천연잔디 2개면이 깔린 전북의 클럽하우스는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완주군에 위치한 까닭에 시내에서의 이동이 몹시 불편하다. 게다가 야간훈련을 위한 조명시설이 없다. 만약 특정국가가 입지조건이 좋은 훈련장만 사용한다면 불평이 터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지(?)는 열어뒀다. 한국 신태용(47) 감독은 최종 엔트리(21명)를 확정한 이후 줄곧 대회 킥오프 시간에 맞춰 팀 훈련을 지휘해왔다. 조별리그 내내 한국은 오후 8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런데 FIFA의 배정에 맞춰 전북의 클럽하우스를 찾아야 할 경우, 신 감독이 선호하는 시간대인 오후 6시30분에는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없다. 다만 훈련장 우선권을 가진 국가가 예정대로 훈련을 마쳤을 때는 FIFA의 동의 하에 훈련장을 바꿀 수 있다. 이 덕분에 한국은 17일 훈련을 당초 예정된 전북의 클럽하우스 대신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소화할 수 있었다.

U-20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딱히 홈 어드밴티지는 없다. 괜한 ‘특혜논란’ 따위에 휘말리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웃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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