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김현수· 이제 플래툰 아닌 백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8일 15시 21분


볼티보어 김현수(29).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볼티보어 김현수(29).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볼티보어 김현수(29)의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플래툰 시스템 속 상대 우완 선발 등판 때 선발 출전해왔지만 이제 백업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볼티모어는 1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상대 선발은 우완 마이클 풀머였지만 쇼월터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김현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시즌 초반 플래툰 시스템에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우완 선발이 나온 경기에도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좌익수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5세 우타자 트레이 만치니가 출전해 2안타를 기록했다. 1루수로 데뷔한 만치니는 올 시즌부터 외야수에 기용되고 있다. 오른손 타자지만 우투수에 매우 강해 김현수와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

김현수는 팀이 올시즌 치른 38경기 중 18경기에만 출전했다. 선발 출장은 14번이다. 5월 선발 출장은 단 3번뿐이었다. 김현수는 지난해 타율 0.30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 리그에 데뷔했지만 올해는 제한된 출전 속에 47타수 11안타 타율 0.234에 출루율 0.321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김현수를 제치고 볼티모어 좌익수 자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만치니는 장타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단 5경기에서 3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올해는 27경기에서 타율 3할, 7홈런 22타점, OPS 0.901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은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인터리그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등판해 2이닝 1안타 1볼넷(고의4구) 2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말 오승환을 교체했고 13회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4-5로 졌다. 텍사스 추신수는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타율은 0.260(123타수 32안타)까지 올랐다. 텍사스는 9-3으로 이기며 8연승을 달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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