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구파 전승규 조교사…22년간 관리사로 활동하다 이달말 서울 데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9일 05시 45분


전승규 조교사
전승규 조교사
렛츠런파크 서울에 새얼굴이 등장했다. 전승규 조교사(53)다. 25조 마방을 배정받아 경주마 6마리를 훈련 중이다. 5월 말 데뷔전에 나선다.

22년간 관리사로 근무하다 올해 처음 조교사로 새 출발을 한다. 1993년부터 19년간 서울에서 관리사로 활동했고 2013년 부경으로 옮겨 3년간 근무했다. 본격적으로 조교사에 도전한 것은 자격을 따낸 2013년부터다.

관리사 2년차 때부터 조교사를 꿈꿨던 전승규 조교사는 학업열정이 많기로 유명하다. 2012년부터 2년간 서라벌대학교 마사과에서 사양관리, 운동생리학 등을 전공했다. 2016년부터는 가천대 평생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교육을 받으려고 부산과 서울을 힘들게 오갔다. 대학원 진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25조 마방에는 배움의 열의가 차있다.

경주마를 수급하자마자 가장 먼저 실시한 것도 전문가 컨설팅이었다. 호주 출신의 경마 전문가 가브리엘을 초청해 1주일간 경주마 관리 컨설팅을 받았다. 가브리엘은 호주 제1호 여자 기수이자 조교사로 현지에선 유명인사다.

배움을 열망하는 직원이 있다면 어디든 보내주겠다는 전승규 조교사가 현재 눈여겨보는 사람은 브라이언 조교사다. 서울 유일의 외국인 조교사다.

“부산은 외국인 조교사들이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배울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2007년 영국에서 이수했던 3개월간의 교육도 경영철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때 배운 스킬이 지금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신마순치는 누구보다 자신감이 높다”고 했다.

전승규 조교사의 올해 목표는 대상경주 우승이다. 눈여겨보고 있는 경주마는 1등급 외산 암말 ‘헤이퀸’으로 잘 훈련시켜 퀸즈투어 ‘KNN배’에 출전시킬 생각이다. “2년 전 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아직 5살이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초심을 잃지 말자’를 생활신조로 삼고 있는 그는 팬들과의 소통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인터넷 카페(cafe.naver.com/paranstable)도 운영하고 있다. 전 조교사는 “근황이라든지 훈련결과 등을 올릴 계획이다. 조언이나 응원 등 뭐든 좋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카페에 꼭 남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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