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44경기 페넌트레이스는 부상과의 싸움이다. 완전체 전력으로 얼마나 많이 싸울 수가 있느냐가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다.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 이탈은 필연적이다. 1차적으로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그 팀이 지닌 저력이다. 그러나 더 이상적인 것은 기존 전력이 다치지 않거나, 다쳐도 빨리 복귀하는 것이다. 선수층이 얇은 팀일수록 절실하다.
롯데는 외야수 전준우가 23일 사직 SK전에 맞춰 1군에 복귀했다. 롯데 완전체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 돌아온 것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3일 전준우를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미 전준우는 2군에서 6경기(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를 뛰며 몸 상태를 최종 조율했었다.
병역의무를 마치고 2017시즌 롯데로 돌아온 전준우는 개막전부터 8경기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대호와 더불어 롯데 타선의 초반 강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4월11일 SK 인천 원정경기 직전, 타격 연습 도중 옆구리 근육 파열의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예상보다 부상이 중했던 데다, 조 감독이 선수 몸을 우선시해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전준우는 23일 “(다쳐서) 많이 속상했다. 부담은 있지만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제 돌아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마침 외야수 나경민이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적시에 엔트리 교체가 이뤄졌다. 전준우의 가세로 롯데는 기동력과 타점능력의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삼성도 100만 달러 외국인투수 레나도가 24일 kt전에 지각 데뷔한다. 시범경기에서 삼성의 에이스로 기대 받았음에도 가래톳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1군에서 던지지 못했다. 레나도의 가세로 삼성 선발진(레나도~페트릭~윤성환~우규민~백정현)은 정상 궤도로 진입하게 됐다.
LG도 캡틴 선발 류제국이 24일 두산전에 맞춰 1군 복귀가 유력하다. 피로했던 어깨를 쉬어줬다. 류제국이 가세하면 LG 선발진(소사~허프~차우찬~류제국~임찬규)은 물샐 틈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