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A조) 2차전은 정말 힘들었다.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혈전을 마친 뒤 U-20 태극전사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2연승으로 16강행 티켓을 확보한 신태용 감독은 이동일로 잡힌 24일 오전 잉글랜드와의 3차전(26일)이 치러질 수원으로 이동한 뒤 오후 회복훈련을 실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23일 밤늦게 계획을 바꿨다. 전주에서 회복훈련까지 마치고 수원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더 이상의 후유증은 없었다. 잘 먹고, 푹 쉬자 선수들은 ‘전투준비태세’를 완료했다. 25일 경기도 화성의 수원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U-20 대표팀의 훈련은 전주에서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약간의 긴장감 속에 떠들썩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목청껏 파이팅을 외쳤다. 훈련 도중 이온음료를 마시는 휴식이 주어졌을 때는 서로 장난을 치고 농담을 주고받는 청춘의 푸릇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4일 회복훈련를 마친 뒤 선수단의 ‘로테이션’을 예고했던 신 감독은 이날은 “완전히 새로운 전술로 잉글랜드전에 임한다”고 밝혔다. 대회 직전까지 주장을 맡았으나 조별리그 1·2차전에는 결장했던 한찬희(전남)는 “동료들이 너무 고맙다. 엔트리 21명 전원이 잘 준비됐다. 팀원 모두 3전승으로 예선을 마치겠다는 생각”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