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의 그린이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부터는 우승자와 2위에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디오픈(The OPEN)의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6월 1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오픈은 국내골프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우승상금 3억원도 탐을 낼 만하지만, 무엇보다 우승자와 2위에게 주어지는 디오픈 직행 티켓은 해외진출을 꿈꾸는 도전자들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디오픈은 15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골프대회다. ‘유일한 오픈대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디오픈은 그만큼 출전 기회의 문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올해는 7월 20일부터 나흘 동안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장에서 펼쳐진다.
디오픈으로 가는 길은 42가지다. 역대 우승자는 물론 성적에 따라 상위 랭커들에게 출전권을 주는 것은 기본이다. 세계랭킹, PGA 투어 페덱스 랭킹, 유러피언투어의 로드투두바이랭킹, 전 세계 각 투어의 상금랭킹 순위에 따라서도 출전권을 부여한다.
투어 전체 순위가 아니라 특정 대회 우승자에게도 출전권을 준다. 마스터스 등 다른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BMW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최소 3년간 출전을 보장한다. 또 지난주 막을 내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미즈노오픈의 경우에는 디오픈의 퀄리파잉(예선) 대회로 치러져 상위 4명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호주오픈, 싱가포르오픈, 프랑스오픈 등이 미즈노오픈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 밖에 전 세계 8개국에서 펼쳐지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44명에게도 디오픈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2가지 항목에 따라 지금까지 디오픈 출전을 확정한 한국선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를 비롯해 안병훈(26), 왕정훈(24), 송영한(26) 등이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항목이 한국오픈 우승자와 2위에게 주어지는 2장의 티켓이다. 꿈의 무대에 오를 주인공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도 올해 한국오픈의 또 다른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