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평창이다]성악가 조수미, ‘피겨 여왕’ 김연아, ‘한류 스타’ 김우빈… 평창 홍보대사들 “우리 함께 응원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평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4월에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대회 성화봉송로 및 주자선발계획 언론설명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2010년 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키 여제’ 린지 본은 2015년 5월 평창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동아일보DB
평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가 4월에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대회 성화봉송로 및 주자선발계획 언론설명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2010년 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키 여제’ 린지 본은 2015년 5월 평창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동아일보DB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각계 인사들도 나섰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최근 한류스타 김우빈과 성악가 조수미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수미는 평창겨울올림픽의 29번째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평창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알리고 싶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만약 초청을 해주신다면 전통적인 흰옷을 입고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1988년 서울,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때 이미 개막식 무대에 선 적이 있다.

평소 국내외 장애인복지시설에 여러 차례 휠체어를 기부하는 등 장애인 복지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 조수미는 평창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부탁했다. 그는 “평창패럴림픽 때도 직접 선수를 만나 응원하는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수미 다음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건 방송인 김병만과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였다. 김병만은 홍보대사뿐 아니라 ‘패션 크루(Passion Crew)’를 이끄는 대장을 맡게 된다. 걸스데이는 ‘패션 크루 프렌즈’다. 패션 크루는 조직위 직원을 포함해 자원봉사자, 단기인력, 용역인력 등 모든 대회 운영인력 총 8만7000여 명을 일컫는 표현이다.

이들에 이어 ‘컬투’로 유명한 방송인 정찬우도 평창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정찬우는 “평창올림픽이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기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찬우는 2018평창올림픽 라이선스 스토어 오픈식 때 테이프 커팅 행사에 참여하는 걸로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했다.

김우빈
이들을 비롯해 소설가 이외수, 강수진 국립발레단 감독, 사진작가 조세현, 배우 이민호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직위는 현악 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를 1호 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정찬우를 32번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달 말까지 1개 단체(세종솔로이스츠) 및 31인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방송문화예술계 인사(25명)보다 숫자는 적지만 스포츠계 인사 9명도 홍보대사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피겨 여왕’ 김연아다.

지난달 10일 서울에서 열린 2017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연아는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는 유일한 언어인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퍼뜨릴 예정”이라며 “평창올림픽은 꽁꽁 얼어붙은 (한반도) 분단의 강을 넘어 인종과 언어, 지역과 종교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인류애가 꽃피는 감동적인 순간을 꿈꾼다. 평창 대회는 인류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홍보대사뿐 아니라 성화인수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대현 평창조직위 문화행사국장은 “아직 자세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연아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성화를 직접 들고 트랩을 내려와 성화 봉송 주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아가 체육인 중에서 가장 먼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된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2014년 1월 6일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아 그해 11월 4일 위촉된 김연아보다 먼저 홍보대사가 됐다. 김연아는 체육인 중에서는 추신수에 이어 두 번째로 홍보대사가 됐다.

체육인 중 세 번째 홍보대사는 전체 홍보대사 중 유일한 외국인인 ‘스키 여제’ 린지 본이다. 미국 알파인 스키 대표 선수인 본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과 겨울 스포츠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본과 함께 모태범, 박승희, 이상화, 이승희 같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들도 현역 선수로서 홍보대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패럴림픽 출전 선수 중에서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 정승환이 유일하게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정승환은 2015년 장애인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득점(13골)과 어시스트(9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빙판 위의 메시’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경제인 중에서는 권병하 전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이 유일하게 홍보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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