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평창이다/포스코]세계가 인정한 ‘빙판 위의 메시’ 국민에 알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세계선수권 동메달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후원

포스코가 후원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소속 정승환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후원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소속 정승환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손꼽히는 포스코는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 철강부문 공식파트너사다. 포스코는 이번 겨울올림픽 이후에 열리는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도 후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스포츠 종목 후원은 인기 종목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가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후원하는 것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2017년 4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뛰어난 실력을 지녔음에도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이라며 “국민들이 더 큰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후원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정승환 선수는 국제장애인올림픽협회(IPC)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로 선정돼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린다. 정 선수는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2015년 12월 탄소배출권 2만5968t을 이번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 포스코가 기부한 탄소배출권의 양은 1MW급 풍력발전기 약 20기가 1년간 발전한 효과와 같다. 이 배출권은 올림픽 준비와 운영 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상쇄에 사용되면서 ‘올림픽 사상 최초 온실가스 제로화 실현’에 기여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의 계열사들도 이번 올림픽과 겨울 종목은 물론이고 다양한 스포츠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2011년 10월부터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을 후원해 왔다. 해외 대회에서 다른 나라 선수단의 썰매를 빌려 쓰기도 했던 열악한 상황은 포스코대우의 후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해외 전지훈련 일수와 대회 참가를 늘리면서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봅슬레이는 2015∼16시즌 월드컵 금메달, 스켈레톤은 2015∼16, 2016∼17시즌 월드컵 은메달 등의 성적을 거뒀다.

포스코는 이 밖에도 체조와 탁구 등 대중의 인기가 집중되지 않는 종목에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녀 프로 바둑팀을 함께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1973년 첫 쇳물 생산 이후 경쟁력 있는 철강 제품 생산으로 한국의 근대화를 뒷받침했던 것처럼 스포츠 분야에서도 빛이 나지 않더라도 묵묵히 후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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