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평창이다/LG]차준환 후원 “男피겨도 세계적 강국 되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스켈레톤 등 비인기 종목 국민 관심 높여

LG전자는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메인 스폰서로서 국내외 전지훈련비와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전자는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메인 스폰서로서 국내외 전지훈련비와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후원사인 LG그룹은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효과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서다.

LG그룹은 지난해 3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평창 사무소 건설을 비롯해 공식 홍보 영상, 영화, 인쇄물, 옥외광고물 제작 등을 후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3월부터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 선수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2년 동안 차 선수가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고, 광고모델로도 기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 선수를 지원함으로써 한국이 남자 부문에서도 세계적 피겨 강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선수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최고 기대주로 꼽힌다.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회 연속 우승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땄다. 3월 대만에서 열린 2016∼2017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 최고 점수를 받으며 역대 한국 남자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메인 스폰서로서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4월 공식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4월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2006년 창단한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있다. 간판스타 윤성빈 선수는 지금까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도 높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지난해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겨울 스포츠 종목에 대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겨울아시아경기에서 4위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피겨스케이팅, 스켈레톤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는 것은 마케팅 효과도 있지만,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피겨#스켈레톤#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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