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평창이다]6월엔 고속도로, 연말엔 KTX 개통… 서울∼평창 50분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평창 겨울올림픽 철도·고속도로망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중 선수단과 관람객의 발이 될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공사가 지난달 31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전 점검팀을 구성해 1일부터 정밀 점검을 시작했다.

약 1개월 동안 열차 시운전을 통해 운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7월 말부터 고속철도(KTX) 열차를 시속 250km로 운행하면서 터널 등 시설물 검증시험을 실시한다. 이어 10월 말부터 실제 상황을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1개월가량 시행하면서 12월 개통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120.7km)는 평창 올림픽이 강원도에 남겨줄 대표적 선물 가운데 하나다. 이 철도를 통해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영동지역의 낙후된 교통망이 대폭 개선되기 때문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평창까지 58분,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 12분에 운행이 가능하다. 기존 청량리∼강릉 무궁화호 열차 운행시간이 5시간 47분인 점을 감안하면 4시간 35분이 단축되는 획기적인 ‘속도 혁명’인 셈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까지는 1시간 38분, 강릉까지는 1시간 52분가량이 걸린다. 평창 올림픽 선수단과 해외 관람객들은 이 철도를 통해 빠르고 편하게 올림픽 개최 도시까지 직행할 수 있다. 원주∼강릉 복선철도 사업은 1997년 추진 후 20년 만에 완성된다. 사업비는 무려 3조7614억 원. 이 노선에는 만종(원주),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등 6개 역이 들어선다. 태백산맥을 관통하는 대관령터널은 길이 21.7km로 국내 최장 산악터널로 기록된다.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양양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는 이달 말 개통된다. 현재 운행 중인 서울∼춘천∼동홍천 구간(78.5km)에 동홍천∼양양 구간(71.5km)을 연결해 완성된다. 총 150km로 개통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닿는다. 양양에서 강릉까지도 동해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어 이 코스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도 편하게 갈 수 있다. 동서고속도로는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로 기존 영동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강릉을 중심으로 강원 동해안을 연결하는 동해고속도로는 지난해 11월 속초∼양양 구간이 개통되면서 삼척∼동해∼강릉∼속초∼양양 총 122.2km가 모두 연결됐다. 삼척∼속초 운행시간은 기존 2시간 7분에서 1시간 14분으로 단축됐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도내 교통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도권과 가까워지고 영동지역도 반나절 생활권에 포함되게 됐다”며 “관광과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올림픽#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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