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2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행사 기획, 홍보, 시설 정비 등 나라 안팎에서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지를 찾는 사람들이 올림픽 행사나 경기만 보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경기장 바깥에서의 볼거리, 즐길거리도 세계인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내외국인 대상 농촌관광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특히 올림픽이 강원도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강원 지역, 강원도와 수도권을 잇는 지역 농촌에 대한 외국인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의 농촌관광 외국인 유치 사업을 소개한다.
농촌여행상품 및 한국형 농촌 힐링스테이
강원 평창군 의야지바람마을을 찾은 외국인들이 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지역의 대표 농촌관광자원과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농촌여행상품을 개발하여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직접 만들고 수확하는 등 체험이 중심이 된 농촌여행이며, 상품에 따라 농촌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한국의 가정식을 식사로 제공하기도 한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농촌관광자원 정보와 여행사의 상품 구성·운영 노하우를 결합하여 상품의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9개 지자체와 연계하여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등 외국인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고품질의 한국 농촌여행을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상품 지원이 예정되어 있다.
강원 인제군 백담마을에서 외국인들이 표고버섯 체험을 하고 있다.한국형 농촌 힐링스테이는 단순 체험보다는 한국 농촌만이 가지는 자연·문화를 느끼며 현지 주민과의 교류, 농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계 체류형 농촌여행이다. 농가에 머물며 밭을 매고 갓 수확한 채소로 식사를 준비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거나 지역 주민과 교류를 할 수도 있다. 바쁜 일상에 쫓기지 않고 농촌에서 체류하며 여행객 스스로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힐링’ 스테이다. 한국 농촌의 면면을 자세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농촌생활을 깊숙하게 체험해 보고 싶은 외국인에게 적극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올림픽을 맞이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MICE 연계 교통·통역 지원
외국인 근무 외국 기업·기관 대상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행사와 연계하여 한국 농촌관광지를 방문하는 경우 교통 및 통역 서비스 비용을 지원한다. 버스 임차료와 통역가이드 비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신청 시 해당 단체의 선호도와 국가의 특색을 반영한 농촌관광지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교통·통역 서비스 지원 대상 농촌관광지는 평창·강릉·정선 등 올림픽 개최지에 위치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 41개소를 비롯한 전국의 체험마을 953개소와 한국농촌여행 공식 홈페이지 ‘농촌여행의 모든 것, 웰촌’에 게재된 6차산업장, 우수관광농원, 낙농체험목장 등 기타 농촌관광지이다. 글로벌 서포터스 운영, 온라인 홍보 활동
온라인을 통하여 여행 정보를 입수하는 대다수의 방한 외국인을 위하여 글로벌 서포터스 운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 매체 홍보에 집중한다. 중국, 중화·동남아(대만, 홍콩, 태국 등), 일본 등으로 구성한 아시아팀 40명, 기타 국가로 이루어진 글로벌팀 40명 총 2팀의 서포터스가 농촌관광 팸투어 후 온라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
올 6월부터 모집하여 11월까지 활동하며 우리나라 농촌 방방곡곡을 체험한 후 웨이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개인 블로그에 농촌여행 팸투어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서포터스 각각의 개성이 묻어나는 한국 농촌여행에 대한 자세한 후기가 한국을 찾을 외국인 여행객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농촌 현장에서 외국인 여행객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농촌관광지(체험마을)에 외국어 안내판과 매뉴얼을 만들어 설치·비치한다. 마을 안내판에는 농촌마을 소개 등의 내용을 담아, 마을의 특색과 주변 환경의 조화를 고려하여 설치할 예정이다. 체험 매뉴얼은 이미지 위주로 제작하여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에 참여하는 체험마을 위주로 제작·지원한다.
다양한 농촌관광코스 개발
매월 계절·테마별 농촌관광코스를 발표한다. 농촌관광자원과 최신 여행 트렌드를 접목하여 코스를 구성하고 연중 홍보한다. 특히 2018년 2월 코스에는 평창 올림픽 연계 코스도 구성되어 있고 1월부터 홍보에 들어간다.
이미 발표된 코스에도 평창 지역 농촌관광지와 올림픽 명소로 구성한 여행 일정이 있다. 올 5월에 발표한 ‘오감만족! 체험이 있는 농촌’ 코스 7선 중 ‘강원 평창 체류형 여행, 정강원’ 코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정강원은 우수관광농원이자 6차산업장으로 전통 음식문화를 연구하고 보급하기 위한 곳으로 전통 한식을 배우고 한옥 숙박을 할 수 있다. 정강원 방문 전에는 하늘목장에서의 낙농체험과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스키점프대 관람을 한다. 차량 이동 시 각 행선지 간의 소요시간은 20분에서 50분 사이다. (1박 2일 전체 코스=하늘목장(동물원, 양떼체험 등)→알펜시아리조트(스키점프대 관람, 리프트 타기 등)→정강원(저녁식사 후 숙박, 음식박물관, 한복체험관)→국립횡성숲체원(숲체험))
외국인 개별 여행객(FIT)의 한국 농촌관광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개별여행객은 여행사를 통하지 않아 단체 여행객에 비해 한국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올림픽 등의 주요 숙박시설 관리 업계와 업무협약 등을 통해 농촌관광 정보를 제공하여 여행객이 해당 숙박시설에서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고 농촌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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