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코오롱 한국오픈서 ‘홀인원’ 낚으며 깜짝 선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일 21시 16분


김준성(26·캘러웨이)은 지난해 메이저급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인생 역전을 이뤘다. 당시 앞서 출전한 6개 대회에서 40위 이내에 한 번도 못 들며 상금 1000만 정도를 받는 데 그쳤던 그는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상금 2억 원에 투어 5년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이번 시즌에도 김준성의 초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5개 대회에서 4번이나 예선 탈락하며 상금은 730만 원에 불과했다.

그랬던 김준성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최고 권위의 제60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행운의 홀인원까지 낚으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때의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김준성은 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3타를 쳤다. 7번홀(파3·202m)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까지 했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첫 홀인원이었다. 홀인원 부상으로 3000만 원 상당의 웨딩 상품권을 받은 김준성은 “아직 결혼할 나이도 아니고, 사귀는 사람도 없다”며 웃었다. 2위 김기환과는 2타차.

최근 부진 원인을 퍼트 난조로 분석한 김준성은 이날 평소 사용하던 블레이드형(일자 모양) 퍼터 대신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썼던 말렛형(반달 모양) 퍼터로 바꿔 효과를 봤다.

대회 우승 상금은 3억 원에 이른다. 우승자와 2위 선수에게는 세계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권까지 준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김준성이 2년 연속 벼락 스타를 노리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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