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대표팀 “어떻게든 살아남겠다” 월드리그 출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일 22시 14분


“어떻게든 살아남겠다.”

2017 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2그룹 대륙간 라운드를 앞둔 한국 대표팀의 출사표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은 1일 열린 서울시리즈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2그룹 잔류다. 안방에서 시작하는 만큼 조직력을 발휘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월드리그는 그룹별 예선전 결과에 따라 상위 그룹으로 승격되거나, 하위 그룹으로 강등되기도 한다.

2그룹 잔류를 위해 김호철 감독은 예선 9경기 중 ‘최소 4승’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월드리그에서 대표팀은 일본, 캐나다 시리즈 6경기에서 전패를 당한 뒤 서울로 돌아와 3승을 챙기면서 힘겹게 2그룹에 남았다. 이번 대표팀은 문성민, 전광인 등 간판 공격수를 비롯해 세터 한선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합류하지 않으면서 전력 공백이 커졌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그만큼 새로 대표팀을 경험하는 선수들도 많다. 하고자하는 의지만큼은 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속 팀 사정 등을 이유로 대표팀 구성이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이 힘을 합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아시아에서 입지를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쓴 소리를 남겼다.

서울시리즈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2일 체코전 승리를 노리고 있으며 3일 슬로베니아, 4일 핀란드와 각각 맞붙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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