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제배구연맹 월드리그 2그룹 대륙간 라운드를 앞둔 한국 대표팀의 출사표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은 1일 열린 서울시리즈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2그룹 잔류다. 안방에서 시작하는 만큼 조직력을 발휘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월드리그는 그룹별 예선전 결과에 따라 상위 그룹으로 승격되거나, 하위 그룹으로 강등되기도 한다.
2그룹 잔류를 위해 김호철 감독은 예선 9경기 중 ‘최소 4승’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월드리그에서 대표팀은 일본, 캐나다 시리즈 6경기에서 전패를 당한 뒤 서울로 돌아와 3승을 챙기면서 힘겹게 2그룹에 남았다. 이번 대표팀은 문성민, 전광인 등 간판 공격수를 비롯해 세터 한선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합류하지 않으면서 전력 공백이 커졌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그만큼 새로 대표팀을 경험하는 선수들도 많다. 하고자하는 의지만큼은 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속 팀 사정 등을 이유로 대표팀 구성이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이 힘을 합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아시아에서 입지를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쓴 소리를 남겼다.
서울시리즈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2일 체코전 승리를 노리고 있으며 3일 슬로베니아, 4일 핀란드와 각각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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