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폭력사태 휘말린 제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亞챔스 탈락한 우라와전… 막판 집단 난투극 논란

프로축구 K리그 제주가 일본 프로축구 우라와와의 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제주는 지난달 24일 안방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해 8강 진출 가능성이 커 보였지만 지난달 31일 일본 방문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3으로 패해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K리그 4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제주마저 탈락하면서 K리그는 이번 시즌 ACL에서 모습을 감췄다.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부터였다. 우라와 선수들이 노골적으로 시간을 끄는 플레이를 하면서 선수들은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때 벤치에 앉아 있던 백동규가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하면서 선수들은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몸싸움은 계속됐다. 제주 선수들이 “우리 벤치 앞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한 우라와의 마키노 도모아키는 쫓아오는 제주 선수를 피해 전력으로 도망가기도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일 “우라와는 AFC에 항의할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주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폭력 사태가 일어나 죄송하다. 하지만 우라와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을 자극한 측면이 있다. 경기를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끝난 뒤에도 우리 벤치 앞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 우라와가 AFC에 제소할 경우에 대비해 선수들의 진술서를 받는 등 대응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제주#일본 프로축구 우라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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