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 선발 불공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연맹 상대로 문체부에 민원 신고
“추가 선발전 석연찮게 연기… 특정선수 뽑으려 편법도 동원”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피신고자로 하는 비리(일반 민원) 신고서가 접수됐다.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제대로 치르지 않은 채 기존 대표 선수들을 자동 선발해 다른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도전할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취지다.

연맹은 4월 1일 2017년 국가대표 및 상비군 추가 선발전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그날 오전 우천으로 선발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선발전 장소인 강원 평창 알펜시아슬레이딩센터에는 비나 눈이 내리지 않았다.

이 신고서에는 또 기존 대표 선수 자동 선발 문제가 불거지자 국가대표 지도자가 임의로 특정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취소한 뒤 추가 선발전에 출전시켜 다시 해당 선수를 선발하는 ‘편법’을 동원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에 대해 대표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은 “선수가 없던 시절에는 선발전을 열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키웠다. 그렇게 지금 원윤종, 서영우(이상 봅슬레이), 윤성빈(스켈레톤)을 키우는 데 7, 8년이 걸렸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다시 7, 8년을 투자해 새 선수들을 키우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봅슬레이 국가대표 특혜 논란#스켈레톤 국가대표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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