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윤치중]통일전망대와 비무장지대 평창올림픽 앞두고 정비 시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최근 강원도 속초와 통일전망대를 다녀왔다. 속초에서 고성까지 뻗은 고속도로는 남북 교류와 궤를 같이해 한때 번창했으나, 지금은 통일전망대를 찾는 일부 관광객만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듯 쓸쓸했다.

통일전망대는 정돈되지 않은 군부대 막사 같은 느낌이었다. 주변 정원수와 화단은 가꾸어지지 않고 침목으로 조성한 층계는 정비되지 않았으며, 출입증 신청 장소와 안보교육장을 겸한 상가에 진열된 상품은 마치 시골 장터처럼 어수선했다.

통일전망대는 재향군인회 산하 기관으로 분단의 설움과 망향의 아픔을 달래고 통일 의지를 다지기 위하여 북녘 땅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여기에 우리에게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96만 ha에 달하는 비무장 지대가 있다. 이곳은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생태학적으로 귀중한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생태계 연구, 지하 땅굴, 지뢰 제거 문제, 환경 문제와 유엔 환경기구 유치 등 많은 사안들이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일부 부처, 지방 자치단체나 사회단체의 개입으로 인한 난개발을 억제하기 위하여 정부 주도하에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앞으로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2020 도쿄 여름올림픽,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등 2년 간격으로 한중일 올림픽 삼국지가 열린다. 이런 기회는 관광한국 홍보를 위한 다시없는 기회이기 때문에 통일전망대의 환경 및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가 절실히 필요하다.
 
윤치중 경기 수원시
#통일전망대#비무장지대#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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