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라크 평가전 올인해야하는 이유 ① 분위기 전환 ② 실전 감각 ③ 공격 조합 찾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7일 05시 45분


운명의 카타르 원정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UAE 라스알카이마에서 열릴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한다. 중동으로 떠나기에 앞서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파주 NFC에서 출퇴근 훈련을 했다. 스포츠동아DB
운명의 카타르 원정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UAE 라스알카이마에서 열릴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한다. 중동으로 떠나기에 앞서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파주 NFC에서 출퇴근 훈련을 했다. 스포츠동아DB
14일 월드컵 예선 카타르전 모의고사
이청용·박주호 등 실전감각 찾기 숙제
황희찬·지동원 제로톱 테스트 가능성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이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와의 원정경기(14일 오전 4시·도하)를 앞둔 점검무대다. 한국은 4승1무2패, 승점 13으로 선두 이란(5승2무·승점 17)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4승3패·승점 12)과는 고작 승점 1점차. 카타르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 평가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라크전

한국은 지난해 10월 홈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A조 3차전에서 3-2로 이겼지만 고전했다. 내용상으로는 무승부와 다름없었다. 더욱이 최종예선 들어 이미 치른 원정 3경기에서 단 1골도 뽑지 못한 채 1무2패에 그치고 있다. 3월 중국과의 원정 6차전(0-1 패), 시리아와의 홈 7차전(1-0 승)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까닭에 팀 안팎의 분위기도 어수선한 상태다. 이라크전이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팀 사기 차원에서도 이라크전 승리가 필요하다.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빠지고 정해성 수석코치가 가세해 새로운 코칭스태프 체제로 벌이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도 이라크전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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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감각을 끌어올려라!

이라크는 최종예선 B조에서 1승1무5패, 승점 4로 6개국 중 5위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려워졌지만, 중동축구 특유의 끈끈함을 갖추고 있어 만만히 볼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에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과거 대표팀 핵심 멤버였으나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한 황일수, 이창민(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이근호(강원FC) 등 새 얼굴들을 어느 정도 기용할지도 관심사다. 이번에 소집된 24명 중 3월에 뽑히지 않았던 선수는 11명에 이른다.

● 공격라인은 어떻게 꾸릴까?

카타르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수비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공격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그동안 중용했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은 부상으로 빠졌고, 3월 명단에 포함됐던 김신욱(전북현대)은 부름을 받지 못한 만큼 이라크전에선 어떤 공격조합을 테스트할지 주목된다. 이정협 등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자원이 빠지면서 현 대표팀 내에서 전형적인 중앙 공격수는 황희찬(잘츠부르크)뿐이다.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에서 지동원(아우스크부르크)과 황희찬을 번갈아 공격의 꼭지점으로 기용하며 ‘제로톱’ 전술도 테스트할 수도 있다. 공격 2선이면서도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도 이라크전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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