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진호, 사이클링 히트…프로야구 역대 23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7일 21시 07분


두산 정진호. 스포츠동아 DB
두산 정진호. 스포츠동아 DB
정진호(29·두산)가 프로야구 역대 23번째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타자가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일) 주인공이 됐다.

정진호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주전 우익수로 나서던 박건우(27)가 햄스트링으로 빠진 자리에 정진호가 대신 들어선 것. 공교롭게고 박건우의 부상이 정진호에게 행운의 대기록을 선물한 셈이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정진호는 2회말 가장 치기 어렵다는 3루타를 때렸다. 정진호가 우중간으로 날린 타구를 잡으려 삼성 중견수 박해민(27)이 몸을 날렸지만 글러브에 닿지 않았고 그 사이 정진호는 3루에 안착했다. 4회 단타를 추가하며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남겨둔 정진호는 5회 삼성 두 번째 투수 최충연(20)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면서 결국 대기록을 완성했다.

올해 사이클링 히트를 친 건 넥센 서건창(28)에 이어 정진호가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서건창이 4월 8일 사이클링히트를 칠 때 상대팀이 정진호의 소속 팀 두산이었다. 이날 정진호에게 주전 우익수 자리를 내준 박건우도 지난해 6월 16일 사이클링 히트를 친 적이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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